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10세 미만 주로 발생..음식 충분히 익혀 먹기
김태현
| 2017-07-11 12:16:57
[시사투데이 김태현 기자] 용혈성요독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주로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제1군 법정감염병인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으로 보고된 환자 443명에 대한 역학적 특성을 분석했다고 11일 밝혔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병원성대장균의 일종인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잠복기는 2~10일로 평균 3~4일이다. 임상증상은 발열, 설사, 혈변, 구토, 심한 경련성 복통 등이 주로 나타난다. 환자는 무증상에서부터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인한 사망까지 다양한 경과를 보인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10% 이하에서 발생하며 주요 임상양상은 용혈성 빈혈, 혈소판감소증, 급성신부전으로 나타났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발생추이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연간 평균 74명 발생했다. 환자는 매년 5월부터 8월까지 주로 여름철에 많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 78명(17.6%), 서울 63명(14.2%), 대구 52명(11.7%), 경기 44명(9.9%)순으로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 236명(53.3%), 여성 207명(46.7%)으로 남성이 좀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0~4세 161명(36.3%), 5~9세 68명(15.3%)으로 전체 환자의 51.7%가 10세 미만 유·소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증상으로는 설사가 310명(70.0%)으로 가장 흔했다. 이어 복통 179명(40.4%), 발열 128명(28.9%), 구토 99명(22.3%), 오심 49명(11.1%)등의 증상을 보였다. 설사 환자의 82.6%(229명)에서는 수양성 또는 혈성 설사 증상이 있었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대표적인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진행된 경우는 총 24명(5.4%)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0~4세 14명(58.3%), 5~9세 3명(12.5%) 10세 이상 7명(29.2%)으로 5세미만 소아에서 주로 발생했다.
질병본부 측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은 익혀먹기, 물 끓여 마시기, 칼·도마 조리 후 소독, 생선·고기·채소 등 도마 분리사용 등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만약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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