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하늘길’ 원활하고 안전하게..항공교통통제센터 시범운영

방진석

| 2017-07-18 11:33:13

과학적 교통량관리체계로 전환 국토교통부 세종청사 전경

[시사투데이 방진석 기자] 항공로의 혼잡도를 예측해 하늘길을 보다 원활하게 조정하는 항공교통통제센터가 시범 운영된다.

국토교통부는 항공교통흐름 관리시스템을 갖춘 항공교통통제센터를 내년 1월 본격 운영에 앞서 오는 20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경계가 없는 하늘도 비행기가 다니는 길이 정해져 있다. 항공기가 많이 몰리게 되면 항공로가 혼잡해질 수 있고 이는 항공편 지연으로 이어진다.

항공교통흐름관리는 공항이나 항공로상 교통량 집중, 기상 악화, 시설운영 장애 등으로 인해 항공교통 처리능력이 떨어질 경우 이를 적기에 적정수준으로 조정해 혼잡을 최소화하는 조치다.

그동안 항공교통관제사의 경험에 주로 의존해 오던 항공교통흐름관리를 과학적 교통량관리체계로 전환함에 따라 교통혼잡 해소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하는 만큼 우선 국내선과 국제선 출발항공기를 대상으로 적용하고 향후 국제선 도착항공기로 확대하기 위해 중국, 일본과 자료교환에 대한 연계방안을 협의 중이다.

2016년 항공통계 지연율 분석에 따르면, 작년 한해 정기편 운항 77만 편 중 약 12%에 해당하는 9만 2천 편이 30분 이상 지연돼 항공사와 승객 기회비용을 포함할 경우 약 4천억 원의 비용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토부 측은 “항공교통흐름관리가 시행되면 항공기 이착륙 순서를 최적상태로 조정해 승객들이 탑승 후 기내에서 장시간 대기하던 불편이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불필요한 지상 엔진가동, 공중체공에 따른 연료소비와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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