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쪽파’ 농사 외길…성공 농업인으로 우뚝

이윤지

| 2017-09-01 08:42:55

신석영 농업회사법인(주) 신석영 대표이사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쪽파재배 달인’의 면모를 보이며, 성공한 농업인으로 우뚝 선 이가 있다. 충남 아산시 도고면에 위치한 ‘신석영 농업회사법인(주)’(www.ssykorea.com)의 신석영 대표이다.

평범한 가정의 막내(4남)로 자란 신 대표는 대학을 졸업하고 ‘쪽파 농사’에 뛰어들었다. 물려받은 땅 한 평 없었지만, ‘쪽파의 작물특성과 도고면의 재배환경이라면 어떤 사업보다도 비전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에 따르면 쪽파는 파종 후 30~50일이면 출하가 가능해 환금성이 높고, 수확도 연중 3~4차례를 할 수 있다. 게다가 도고면은 고지대여서 비·눈 피해가 적고, 연중 선선한 기후와 물 빠짐이 좋은 토질 등으로 파종부터 출하까지의 소요기간이 다른 지역보다 짧다는 점도 주목했다. 즉, ‘도고면은 쪽파 재배지로 안성맞춤’이란 것이다.

이에 이웃들로부터 농사법을 배우고 땅을 빌려 쪽파농사를 시작한 신 대표는 26년간 외길을 걸어왔다. 철저한 사전준비와 끊임없는 노력으로 쪽파농사의 규모화·전문화를 이루며, 현재는 33만㎡ 규모의 농장을 경영하고 쪽파 주산지인 도고면에서도 출하량이 가장 많은 부농이 됐다. 그리고 30동의 비닐하우스(약 1만5000㎡ 규모)까지 갖춰 4계절 내내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하며, ‘최상품 쪽파 생산’을 위해 종자선택부터 품질관리 등까지 만전을 기한다.

신 대표는 “출하시기에 따라 종자를 달리 쓰고 있다”며 “파 끝이 마르기 쉬운 여름엔 더위로부터 강하고 생장속도가 빠른 종자, 봄·가을엔 충분한 햇빛과 바람을 받으며 서서히 자라는 종자를 구입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구입한 종자별로 1차 손질을 거쳐 저장고에서 최소 1개월, 최대 4개월까지 건조시킨다”며 “생산성을 월등히 높여주는 과정”이라고 귀띔했다.

그 노하우로 신 대표는 1일 3~5t, 연간 1200t에 달하는 쪽파를 생산하고 있다. 전국 쪽파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도고지역에서 연간 6000여 톤이 나오는 걸 감안할 때, 그의 쪽파농사 규모는 가히 독보적이다.

이런 ‘신석영 쪽파’는 전국의 롯데마트를 비롯해 종갓집 김치, 도매시장 등에 납품되며 연매출 수십 억대의 고부가가치를 올린다. 또한 고정 직원 5명, 1일 평균 일용직 노동자 30여명 등 지역의 고용(일자리)창출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신 대표는 “가격폭락이나 수해 등으로 힘겨웠던 적도 많았다”며 “그럴 때에도 밭을 갈아엎을지언정 저급품질의 쪽파를 헐값에 넘기진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눈앞의 이익에 급급하지 않고 ‘최상품 쪽파’ 생산에 전념한 결과, 소비자들이 믿고 인정해주는 ‘신석영 쪽파’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며 “내 눈엔 어떤 화초·난초보다 예쁜 쪽파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안전성·품질관리 등에 최선을 다하며, 지역의 농업발전에도 적극 이바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석영 농업회사법인(주) 신석영 대표는 쪽파 농사의 규모화·전문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에 헌신하고, 농산물 품질·안전성 강화 및 소비자 신뢰도 증진을 이끌며, 농업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7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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