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보호무역,세계 경제 회복의 장기적 위험요소며 지속가능 성장 대안아냐…세계 경제 계속적 성장에 자유무역 필수불가결"
윤용
| 2017-09-22 15:51:41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2일 "아시아와 유럽은 까마득한 옛날부터 하나의 대륙이었다"며 "1800년 전 이미 실크로드가 6400㎞에 이르는 교역통로로 발달해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7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경제장관회의 개회식에서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거대한 대륙이 잃어버린 고리로 불렸다"며 "1996년 아셈이 출범하며 아시아와 유럽이 정치·외교적으로도 하나의 대륙이 됐다. 아셈은 세계 무역의 69.7%, GDP의 57.1%, 인구의 62.1%를 차지하는 등 세계 경제에서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크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어 "그 핵심기구인 아셈 경제장관회의가 2005년 6차 회의 이후 12년만에 서울에서 열리게 됐다"며 "세계경제가 저성장·저투자·저고용이 고착화되는 뉴노멀의 수렁에 빠진 지 오래 됐다. 이번 아셈 경제장관회의는 벌써 전세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특히 "세계 경제가 봉착한 첫 번째 도전은 자국중심주의, 보호무역주의의 대두와 그에 따른 무역의 둔화"라며 "이것은 향후 세계 경제의 회복에 장기적인 위험요소가 될 것이며 지속 가능한 성장의 대안이 아니다"고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또 "세계경제의 계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자유무역이 필수불가결하다"며 "이번 아셈 경제장관회의에서 자유무역과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일치된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두 번째 도전은 제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산업구조의 급격한 변화"라며 "이번 회의가 이런 새로운 도전에 선진국과 개도국들이 함께 대응해가는 협력의 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한국은 이번 회의 개최국으로서 제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서울 이니셔티브'를 제안하고, 내년에는 콘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아울러 "세 번째 도전은 세계화 혜택의 편중과 세계적 불평등의 심화"라며 "이런 불평등의 폐해는 국가 간에도, 국가 내에서도 이미 나타나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지속가능한 포용 성장에 대한 아셈 국가 간 논의가 절박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이 총리는 더 나아가 "이번 회의 주제도 '포용적 번영을 위한 혁신적 파트너십'"이라고 소개하며 "이것은 한국 새 정부의 경제정책 패러다임과 일치한는 것으로 한국 정부는 포용적이고 혁신적인 성장, 일자리와 소득주도의 사람 중심 경제를 추구하고 있다"며 "정부는 이와 관련한 아셈 회원국과의 정책 공유와 협력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아셈 회원국의 공조도 당부했다."북한의 핵무장은 한국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나아가 세계 모두의 안보를 위협한다"며 "한국은 북한의 도발에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면서 단호히 대응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마지막으로 "아셈이 2000년 서울정상회의에서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선언을, 2002년 코펜하겐에서 한반도평화에 대한 정치선언을 채택한 것처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아셈의 리더십을 다시 한번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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