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새정부, 적폐청산 힘차게 추진…적폐청산에 여야없어 대의엔 누구나 같은 뜻"

윤용

| 2017-10-28 20:25:19

세계한상대회 참석자 간담회…"경제도 적폐청산 해내는 게 새 활력 주고 저성장 벗어나게 만드는 길"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세계한상대회 주요참석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사진=청와대)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김대중 대통령 때 시작됐던 세계한상대회가 어느덧 16회가 됐다. 해외 각국 아주 멀리서 오셨는데, 제가 직접 참석하지 못하고 축하영상만 보낸 것이 너무 미안해서 이렇게 나가시기 전에 한번 뵙고자 모셨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세계한상대회 주요 참석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지금 우리 해외한인 수가 한 740만명에 달하고, 190여개국에 진출해 있다. 해외에 나가계신 우리 한인 동포들은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그동안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으로 아주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고 6월 항쟁으로 민주화도 이룬 아주 자랑스러운 나라였으나 요 근래 얼마 동안 여러모로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며 "세월호 참사와 국정농단으로 부끄러운 순간들도 있었다.우리 국민들이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해내고 대한민국의 국격을 바로 세워주셨다"고 촛불집회 1주년의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적폐청산에 대해 "지금은 그 국민의 힘으로 새 정부는 적폐청산을 힘차게 추진하고 있다"며 "적폐청산이 마치 편가르기, 또는 지금 정부가 앞 정부를 사정하거나 심판하는 것처럼 여기는 분도 일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그렇지가 않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특히 "적폐청산의 '적폐'라는 뜻은 오랫동안 쌓여온 그런 폐단이라는 뜻이다. 비단 앞 정부에서만 만들어진 게 아니라 해방 이후 성장만능주의, 물질만능주의 등 사상을 추구하는 사이 그 그늘 속에서 생긴 여러 폐단"이라며 "그래서 적폐청산은 오래된 폐단을 씻고 정치를 바르게 해 대한민국을 정의로운, 나라다운 나라로 만들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보수, 진보, 여야, 또는 과거 어느 정당, 과거 어떤 대통령 후보를 지지했다는 것과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적폐청산의 속도와 방법에 다양한 생각이 있을 수 있지만 적폐를 청산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대의엔 누구나 같은 뜻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울러 "적폐청산은 경제와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경제가 그동안 눈부시게 성장했지만 근래에 성장에 제동이 걸리면서 저성장의 늪으로 지금 빠져들었다. 그 이면에는 우리 경제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불공정한 경제, 특권 경제 등 이런 것이 우리 경제의 활력을 빼앗고, 경제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경제에 있어서의 적폐청산을 해내는 게 경제에 새 활력을 주고 저성장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더 나아가 "실제로 지금 새 정부 들어서고 난 이후에 우리 국민들 속에 여러 가지 활기들이 생겨나면서 지금 경제도 다시 조금 활력이 생기는 것 같다"며 "이번에 3/4분기 경제성장률이 1.4%로 저희도 깜짝 놀랄 정도의 그런 성과를 올리면서 아마 금년도에 3% 정도 경제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경제성장의 활기가 북핵 리스크, 사드(THAAD) 여파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더 고무적이다. 뿐만 아니라 단기적 경기부양책을 사용하지 않고, 오히려 강력한 부동산대책으로 적어도 경제성장률 상당 부분은 잠식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가운데 이런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내년도부터는 보다 더 본격적으로 우리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우리 해외에 계신 여러 지도자들도 늘 그렇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대한민국 경제에 활력을 다시 불어넣는 일에 힘을 모아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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