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백동산·인제 대암산 용늪 등 ‘람사르습지도시’ 국제 인증 신청
방진석
| 2017-10-31 15:13:29
[시사투데이 방진석 기자] 제주 동백동산, 인제 대암산 용늪, 창녕 우포늪, 순천만 갯벌 4곳이 람사르습지도시 국제인증을 신청했다.
환경부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스위스 글랑의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이 4곳을 ‘람사르습지도시’로 국제 인증을 신청했다고 31일 밝혔다.
람사르습지도시는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람사르습지 인근지역을 협약에서 인증하는 것. 우리나라가 제안 발의해 지난 2015년 6월 람사르협약 결의문으로 채택돼 당사국들에게 이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는 국제 인증제도다.
제주 동백동산은 특이한 곶자왈 지대에 형성된 습지로 마을규약을 통해 주민주도형 습지 보전활동과 생태관광이 활성화된 지역이다. 대암산용늪은 국내 유일한 고층습원으로 생태학교, 습지식물 복원 등을 통해 보전과 이용을 조화롭게 실천하고 있다.
우포늪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원시 자연늪으로 생태체험장, 생태관광 등을 활용한 습지체험․교육활동·문화체험이 돋보이는 곳이다. 순천만 갯벌은 국가정원이 있는 곳으로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통해 지역 발전을 이끌어 가고 있는 국내 최대 갯벌 생태관광지다.
4곳의 습지가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을 받으면 국제사회가 인증하는 ‘람사르’ 브랜드를 6년 간 사용할 수 있다. ‘람사르’ 브랜드를 지역 농산물이나 생산품 판촉, 생태관광 활성화 등에 활용하면 지역 홍보 활동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습지보전이용시설, 생태관광 기반시설 확충 등 ‘람사르습지도시’ 인증기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국가 지원도 받는다.
4곳의 습지는 올해 말까지 람사르협약 사무국의 검토를 거쳐 내년 5월 제54차 상임위원회 보고된 후 같은해 10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람사르습지도시‘ 최종인증서를 수여받을 예정이다.
인증기간 동안 람사르협약에서 정하는 인증기준 충족여부에 대한 모니터링, 사업평가 등을 거쳐 재인증 여부를 검증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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