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평택 '캠프 험프리스'서 트럼프 대통령 맞아...평택 미군기지서 첫 일정 소화
윤용
| 2017-11-07 14:40:20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트럼프 대통령보다 앞서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도착해 정상간 만남을 준비했으며 낮 12시18분께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통해 국빈방문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맞이했다. 아시아 순방의 두번째 방문지인 한국에서의 1박 2일 국빈 방문 일정이 공식 시작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의장대 사열과 함께 레드카펫 위를 걸으며 조윤제 주미한국대사 부부,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등과 각각 악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공식 일정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해외 미국 기지인 평택 소재 '캠프 험프리스' 방문이다.
캠프 험프리스는 지난 2003년 한미 양국의 합의에 따라 서울 용산기지와 경기도 동두천에 미2사단 등 주한미군의 핵심 전력이 이전한 곳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해외 미군기지로 한미 동맹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평택 주한미군 기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양국 군 장병과 오찬을 함께 하며 격려한다. 한미연합사 브리핑을 통해 북한 핵과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어 청와대로 이동해 오후 2시30분께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다.
이번엔 특별히 미국 대통령 전용 공식 입장곡인 'Hail to the Chief'(미국 대통령 찬가)가 연주된다. 퇴장곡도 처음으로 문 대통령 전용곡으로 김형석 작곡가가 헌정한 '미스터 프레지던트(Mr. President)'로 결정됐다.
한미정상회담에서는 한미동맹 강화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공조, 동북아 평화와 안정 구축 방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 통상 현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전망이며 방위비 분담금 이슈 등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
정상회담 뒤 두 정상은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며 우의를 다지고, 오후 4시 45분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두 정상이 각각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한 뒤 양국 취재진으로부터 질문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한미 양 정상은 저녁엔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화공연을 포함한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이번 만찬은 국빈 방문의 격에 걸맞는 최고의 예우와 격식에 맞춰 한미 양국 정상 내외의 긴밀한 유대감을 강화시키는 한편, 굳건한 한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준비됐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둘째날인 8일 오전에는 주한미국대사관 직원과 가족을 격려한 뒤 국회를 찾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할 예정이며 마지막 일정으로는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헌화한 뒤 다음 순방국인 중국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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