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한반도 전쟁 두 번 다시 일어나선 안돼…한미동맹은 北도발 멈추게 할 것"…비핵화 위한 대화 나서도록 만들 것

윤용

| 2017-11-08 00:56:18

트럼프 대통령 "그 어느 때보다 지금이 한미동맹 더 깊고 확고한 시기"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건배(사진=뉴시스)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내일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1년이 되는 날이다. 한국엔 첫 생일을 특별히 축하하는 풍습이 있다"며 "고민 끝에 한국 국빈으로 축하파티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 만찬사를 통해 "존경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내외분의 첫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미국 대통령으로서 25년 만의 국빈방문이다. 지난 6월 방미 때 제가 받은 환대에 보답할 기회가 이렇게 빨리 주어져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간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히 소통했는데 오늘 내외분을 청와대 경내로 모셔서 같이 지내다 보니 아주 오랜 벗처럼 막역한 느낌"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2차대선 후 자유세력에 의한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의 '위대한 구상'을 회고한 것을 언급 "트루먼 대통령의 단호한 결정에 따라 전쟁이 발발한 한반도에 미군 주도 유엔군 참전이 이뤄졌다. 양국 군인이 전쟁터에서 함께 흘린 애국심의 붉은 피로 한미동맹이 강해졌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저는 6월 워싱턴의 장진호 전투비에 헌화했다. 참전용사의 고귀한 희생에 감사를 전하고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한미동맹의 숭고한 가치를 상기했다"며 "지금도 양국이 함께 피 흘리며 지킨 이 땅의 평화가 다시 위협을 받지만, 한미동맹은 그 위협을 막아내는 길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한 세계 최대 최첨단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가 바로 한미동맹의 굳건함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에서 전쟁은 두 번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 이 점에서 미국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 한미동맹의 압도적 우위로 북한으로 하여금 무모한 도발을 멈추고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나아가 내일의 한미동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보장하고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고 든든한 팀워크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1년 전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가 지금 위대한 미국을 만들고 있다"며 "우리 앞에는 위대한 미국과 함께 세계를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과제도 놓여져 있다. 한국은 이라크·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과 함께 평화 재건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 빈곤해결 같은 공공가치의 구현에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공동 노력이야말로 6월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제가 합의한 한미동맹을 더 위대하게 만드는 길인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더 위대한 미국을 만드는 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더욱 위대한 동맹으로 만들기 위한 여정에 항상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1년을 축하하고 내외분의 건강을 위해 건배를 제의한다. 두분 늘 건강하십시오."라며 건배사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답사에서 "오늘 우리는 훌륭한 하루를 보냈다"며 "이 아름다운 나라에서 훌륭한 한국 국민을 만나게 돼 영광이다. 우린 한미 관계에서 동맹과 우정을 더욱 깊게 만들었고 우정을 재확인했다"고 화답했다.

이어 "지난 수십 년간 한국과 미국은 흔들리지 않는 우정과 동맹을 갖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지금이 한미동맹이 더욱 더 깊고 확고한 시기"라며 "한국민들은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희생과 결의로 미래를 만들었다"며 "한국민은 자유롭고 민주적이고 강한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특히 "한국을 봤을 때 사람이 자유와 민족을 강화하게 된다면 어떠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 보여준다"며 "열정과 미래를 통해서 한국은 성공을 보여줬고 우리는 오늘 서로의 우정과 결의를 더 확고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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