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인도네시아 비롯해 아세안 관계 4대국 수준으로 격상…양국 간 협력관계 획기적 증가위해 신(新) 남방정책 본격추진"

윤용

| 2017-11-09 19:31:28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아세안, 중국 다음으로 한국 2번째 교역대상 국가"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현지시각) 자카르타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사진=뉴시스)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그동안 한국 외교는 한국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4대 강국 중심의 외교를 해왔다. 이제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와의 외교 관계를 4대국 수준으로 격상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 리치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앞으로 아세안과의 관계를 4대국 수준으로 그렇게 격상시킬 수 있도록 양국 간 협력관계를 획기적으로 증가시키기 위한 신남방정책을 강력하게, 그리고 본격적으로 추진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아세안은 우리 한국으로서는 2번째 교역대상 국가다. 중국 다음으로 아세안이다" "한해 6백만 명의 한국인이 동남아 지역 방문하고 있을 정도로 우리 아세안은 한국 국민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그런 나라이기도 하다"고 아세안과의 교역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아세안은 6억이 넘는 인구 속 세계금융위기 이후에 세계경제가 침체된 가운데서 지속적으로 5%, 6% 성장을 계속해오고 있다"며 "특히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세계 4위이기 때문에 그 인구에 걸맞는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특히 "한국은 아세안 국가들과 비슷한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다. 대체로 식민지 지배를 경험했고, 또 권위주의 체제를 겪었다"고 공통점을 강조하며 "그런 아시아 국가들 중 비교적 일찍 민주화에 성공했고 경제성장에 성공했기 때문에 한국은 아세안과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에서 가장 적절한 파트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이룩한 경제성장의 경험을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공유한다면 아세안의 성장, 그리고 인도네시아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다"며 아세안과 인도네시아의 파트너 국가로 한국의 이점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울러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국민이 서로에게 아주 큰 호의를 갖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한국의 드라마, K-POP 같은 한류 문화를 아주 즐기고 있다. 한국 국민들도 인도네시아의 자연과 문화, 음식을 좋아해서 한해 35만 명의 한국 사람들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저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정말 많이 닮은 것 같다"며 "조코위 대통령의 사람중심 철학은 저와 새 정부의 사람중심 국정철학과 너무나 닮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코위 대통령이 펼치고 있는 국민을 위한, 국민의 이득을 위한 경제정책들, 서민정책들, 지역균형발전 정책들은 한국정부가 펼치고 있는 사람중심경제, 국가균형발전 정책과 그 정신이 같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 속에서 또 국민들과 함께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그런 모습들도 조코위 대통령과 저는 많이 닮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래서 서로 같은, 어떤 가치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조코위 대통령과 저는 앞으로 정말 참 아주 좋은 관계가 될 것 같다. 양국 관계를 발전 시키겠다"며 "그래서 저와 조코위 대통령이 양국 대통령을 하는 동안에 저는 양국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서, 우선 경제교역 규모만 해도 적어도 제 임기 동안에는 지금의 2배 정도는 늘려야겠다는 힘찬 계획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마무리발언에서 "한국·인도네시아 양국 정부가 의지를 갖더라도 결국은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되는 주체들은 바로 우리 경제인들이고 기업인들"이라며 "한국 기업인들, 인도네시아에 더 활발하게 진출하고, 더 많이 투자하고, 또 사업들 확대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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