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포항지진 관련 대국민 메시지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포항과 인근 지역 주민들 위로…아이들의 안전과 수능 공정성을 위해 연기 불가

윤용

| 2017-11-16 17:54:21

이낙연 국무총리 "포항시청 재난상활실 및 피해지역 방문…오늘 중에 재난안전교부세 40억 집행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오후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포항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어제 갑작스런 지진으로 많이 놀라셨을 것입니다. 피해를 입은 포항과 인근 지역 주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치신 분들의 쾌유를 기원 드립니다. 정부는 집을 떠나 고생하고 계신 이재민 여러분이 하루 빨리 집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고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모든 관계부처도 힘을 모아 신속하게 피해복구에 나서고 있다"며 "여진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원자력발전소, 공단, 철도 등 국가 기반 시설도 철저히 점검해 국민 안전에 한 치의 빈틈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수능시험이 연기된 것과 관련해 "정부는 어제 종합적인 상황 판단 끝에 수능 연기를 결정했다.수능을 준비해온 수험생들과 학부모님들이 얼마나 당혹스러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며 "그럼에도 정부의 결정을 흔쾌히 수용하고 동의해 주셨다. 우리 아이들의 안전과 수능의 공정성을 위해 불가피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이후 입시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대비하겠습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자연재해를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을 것이지만 우리가 한 마음으로 노력한다면 피해와 혼란을 최소화 할 수 있다"며 "정부는 지금을 비상상황으로 인식하고 안전하게 상황이 마무리 될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16일 오후 경북 포항시청 재난상황실과 지진 피해지역 현장을 방문해 지진피해 상황 및 지진피해 수습대책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산자부·국토부 장관, 행안부 재난안전조정관 등이 함께 참석했다.

이 총리는 이어 "재난안전특별교부세는 오늘 중에 40억 원을 일단 집행하겠다. 경주보다는 훨씬 더 많은 액수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피해를 입은 포항여고와 대성아파트, 한동대학교 등을 방문해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주민들이 임시 대피하고 있는 흥해 실내체육관을 방문해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이 총리는 특히 특별재난지역 선포 문제와 관련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에 합당하냐 하는 것은 논의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단지 포항시가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것을 저희가 조금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지만, 이강덕 (포항) 시장께서 명백히 요청을 하셨으니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되도록 중앙에서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재까지 이재민은 1536명으로 포항·흥해 실내체육관 등 27개소로 일시 대피했으며, 진원지 인근인 흥해체육관에만 700여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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