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리랑카 정상회담…"양국간 경제·국방 등 모든 분야 호혜적 협력 강화…北,미사일 도발 강력히 규탄"
윤용
| 2017-11-29 23:00:37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국빈방한 중인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실질적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박수현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은 중요한 이정표인 수교 40주년을 맞이해 양국이 꾸준히 우호관계를 발전시켜 왔음을 평가했다"며 "양 정상은 민주주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역내 평화, 안보와 안정을 함께 추구하는 협력 파트너로서 양국 정부 및 의회 간 고위급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스리랑카 정상은 군당국 간 교류, 전략적 소통, 연수기회 확대를 포함한 국방 분야와 지역 협의체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스리랑카 정상은 경제 분야에서 협력과 관련 양국 간 투자·무역·관광 증진을 위한 공동위원회 설치를 담고 있는 경제협력협정이 서명된 것을 환영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스리랑카 투자청 간 협력 MOU 체결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양국 기업 간 투자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스리랑카 서부지역 메가폴리스 도시개발사업 프로젝트에 있어서 양국 간 진행 중인 협력을 환영하고, 메가폴리스 계획 하의 사업들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평가했고 스리랑카의 대규모 인프라 및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참여 확대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개발협력 분야에 있어서 2017-2019년간 스리랑카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규모를 기존 3억달러에서 5억달러로 증액키로 했다.
또한 한·스리랑카 정상은 스리랑카의 지속가능한 경제개발을 위해 EDCF 및 KOICA 등을 통한 개발 분야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한국의 고용허가제(EPS)를 통해 스리랑카 청년들의 한국 취업이 이뤄져 온 것에 대해 깊은 사의를 표명했고 양 정상은 한국 내 스리랑카 근로자들이 양국 경제에 기여해 온 것을 평가하고, 양국 간 고용허가제 하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스리랑카 정상은 정보통신(ICT) 및 의학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증대된 것을 환영하고, 과학·기술, 혁신 및 ICT분야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함과 아울러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및 아시아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AFACI) 하에서 이뤄진 진전을 평가하고, 농업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어업 분야와 관련해선 2016년 양국 간 체결된 MOU를 바탕으로 스리랑카 다목적 어항(harbor) 사업을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한·스리랑카 양국 간 문화 교류가 오랜 기간 이뤄져 온 것에 주목하면서 인적 교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환영하며 문화·관광 교류 및 양국 간 항공협정 개정을 통해 이러한 인적 교류를 더욱 촉진해 나가기로했다.
이와함께 올해 수교 40주년을 맞아 기념우표 공동발매 등 양국 내 다양한 문화행사가 개최된 것에 만족감을 표명했다.
한·스리랑카 양 정상은 한국 정부의 국제협력선도대학 지원사업을 통해 스리랑카 간호교육에 기여한 것을 주목하고, 한국 정부 초청 장학생사업 관련 협력 및 스리랑카 내 한국어 교육을 보다 강화해 나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한·스리랑카 양 정상은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을 강력히 규탄했다.
문 대통령은 스리랑카 정부가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실험 등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음을 평가했다.
한·스리랑카 양 정상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북한 비핵화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고,북한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한·스리랑카 양 정상은 유엔안보리 결의 이행에 적극 협력하기로 하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의미있는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2017년 7월6일 베를린 구상을 포함하여 남북관계 개선 및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키기 위한 유용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평화 올림픽을 향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전적인 지지를 표명하고, 스리랑카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서남아시아 등 지역 정세에 관해 의견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남아시아 및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번영의 축과 '사람이 먼저'인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한 '신(新)남방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양 정상은 국제기구 선거,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한 개발 등 범세계적 이슈에 관한 다자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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