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가슴곰 1마리 자연출생 3세대로 확인

이지연

| 2017-12-07 10:03:49

9월 포획된 체중 56㎏ 수컷 반달곰 확인 새로운 개체 포획 후 건강검진 장면

[시사투데이 이지연 기자] 지리산 반달가슴곰 1마리가 자연출생 3세대로 확인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하 공단)은 지난 9월 지리산에서 활동하는 반달가슴곰 1마리를 포획해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자연출생 3세대 개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리산에는 이번 3세대 반달가슴곰 1마리를 포함해 총 48마리가 서식한다.

자연출생 3세대 개체란 지리산에 방사된 1세대 개체나 자연출생 2세대 사이에서 태어난 개체를 의미한다. 1세대 개체는 러시아, 중국 등 외부에서 도입해 지리산에 방사된 개체고 자연출생 2세대는 방사된 개체 사이에서 처음으로 자연출생한 개체다. 공단은 포획된 반달곰 혈액의 유전자를 분석해 자연출생 2세대 개체 사이에서 태어난 3세대 개체임을 11월 말 최종 확인했다.

포획 당시 반달가슴곰은 생후 2살로 추정되는 체중 56kg의 건강한 수컷으로 공단 연구진은 이 곰에 발신기를 부착한 후 바로 재방사 했다. 새끼 반달가슴곰의 경우 생후 8~10개월 성장한 시기에 발신기를 부착하는데 이 시기 곰의 대부분은 어미곰과 함께 활동하고 있어 포획이 쉽지 않다.

이번에 확인된 수컷 반달가슴곰 1마리는 자연출생 3세대 중 지난해 8월과 올해 3월에 이어 3번째로 발견된 개체다. 아비 곰은 2004년 방사된 개체의 후손으로 2008년 자연 출생한 개체다. 어미 곰도 유전적으로 기존 방사 개체의 후손일 연관성이 매우 높다.

연구진 측은 “이번에 확인된 자연출생 3세대 곰이 기존 방사 개체에서 출현하지 않은 유전자형을 일부 보유하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유전자 분석을 통해 가계도를 명확히 밝힐 예정이다”고 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