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공예’ 문화산업으로 키워

김경희

| 2017-12-07 13:05:55

기념품 수요 연계 시장 창출 플랫폼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공예문화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공예문화산업 진흥 기본계획(2018~2022)’을 발표했다.

공예문화산업은 전통공예, 현대공예, 그리고 공예·디자인 상품 등 다양한 형태로 명맥을 이어 왔다. 그러나 생활용품 시장을 중심으로 중국, 동남아산 저가 대량 생산 제품들에 밀려 가격 경쟁력이 낮아지면서 시장 규모가 축소돼 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공예 생산, 유통, 판매, 관광이 한곳에서 이뤄지는 공예클러스터 4곳을 전국에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공예클러스터가 단순히 공방을 집적하는 곳이 아닌 창업을 지원하고 청년공예가를 육성할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도록 ‘공예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공용 설비도 확충할 예정이다.

문체부가 현재 시행하고 있는 공예 상품 개발 지원은 작가 또는 공방에 대한 일회적이고 직접적인 인센티브 제공이 중심이 돼 왔다. 이는 지원사업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공예상품 개발을 위한 지원 정책을 개인에 대한 직접지원에서 개발된 상품의 일부를 공공구매 하는 형태로 전환한다. 또한 개발부터 유통까지 분절된 지원을 마케팅, 브랜딩, 해외 진출, 경영 관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에 의한 맞춤형 컨설팅 지원 형태로 바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전문대학의 공예과 수와 입학생 수, 졸업생 수와 취업자 수 모두 크게 감소하고 있다. 대학의 공예 분야 교과과정을 활성화하기 위해 공예·디자인 분야 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전통공예 기법 전수와 협업 기회 제공을 확대한다. 또한 공예·디자인 분야 예비창업자와 현업종사자를 대상으로 사업 역량을 기르는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여가시장과 직접 만들기(DIY) 시장이 확장됨에 따라 공방 창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스타트업 공예가의 공예클러스터 입주를 지원하고 공예종합지원센터와 연계해 청년공예가에 대한 창업 교육, 공방 창업 대중투자 지원 등 종합적인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공예 유통망도 개선된다. 공예상품은 전문 유통 체계 없이 주로 제작자 개인의 개별적 공방에서 유통돼 왔다. 지방의 공항, 기차역, 터미널 등 유동 인구 밀집 지점에 ‘지역공예와 문화체험’이 결합된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공예작품 사전 판매제를 시행해 역량이 검증된 청년공예가의 상품 개발과 유통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예품 해외 진출 강화 방안으로 해외 전시 참가와 판매 시 분실 파손 위험에 대비한 보험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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