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부석태’ 가공산업 고부가가치화 박차
박천련
| 2017-12-28 09:02:12
[시사투데이 박천련 기자] 콩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 불릴 만큼 단백질이 풍부하다. 최근엔 고혈압·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과 항암 효과 등도 우수하다고 알려지면서 영양식품·건강식품으로 콩의 수요가 더욱 늘어났다.
하지만 농촌의 고령화와 인력난 등으로 콩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매년 감소하며, 우리나라는 전체 콩 수요량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반면 소비자들은 수입산 콩의 잔류농약 및 안전성 논란 등으로 국산을 선호하는 점에서 차별화된 ‘토종 콩’의 개발과 품종보급이 절실하다.
이런 가운데 영주시는 소백산 청정지역(부석면 일대)의 토종 콩인 ‘부석태’를 지역특산품으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그 일환으로 고품질 부석태의 생산기반이 구축·확대되면서 ‘부석태를 활용한 각종 가공제품의 연구개발과 고부가가치화’ 등을 위해 ‘영주콩가공산업육성사업단(단장 주성돈 영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이하 사업단)’도 2015년 발족, 지난해부터 4년간의 사업수행에 돌입했다.
사업단(http://yjbean.co.kr)에 따르면 부석태는 영주 ‘부석콩’의 품종특화를 추진하며 영주시와 국립식량과학원이 공동으로 개발했고,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도 마쳤다(품종 부석태1호, 국립종자원 품종보호출원 제2012-367호). 콩 작목에서 품종등록을 완료한 것은 영주시가 지자체 중 처음이며, 사업단의 주성돈 단장 등 6인의 육성자 공로가 컸다.
한 마디로 ‘부석태 1호’는 영주에서만 재배 가능한 특화작물이고, 영주시의 허가 없이 타 지역에선 재배할 수 없다. 또한 부석태의 콩알 크기는 일반 콩보다 2배 정도 굵고(36g 이상/100립), 종자의 외관품질도 뛰어나며, 청국장·된장 등 전통발효식품에 적합한 콩으로 맛이 구수하다. 게다가 부석태를 활용한 장류는 식감이 탁월하고 소비자의 호응도도 높아 샐러드, 콩부각, 두부전골, 콩국수 등의 여러 음식으로 가공·판매된다.
이에 사업단은 영주콩 생산농가 소득증대, 소비자 맞춤형 상품개발·판매 등의 전초기지로서 부석태를 활용한 가공제품 연구 및 부가가치 제고 등의 방안모색과 교육·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실질적인 성과 도출을 위한 ‘사업추진 모티터링 체크리스트 개발·활용’을 통해 ‘추진단 구성 및 운영, 주민참여, 전문가 네트워킹 및 참여, 역량강화사업, R&D(연구·개발)사업, 홍보, 마케팅’ 영역별로 모니터링-컨설팅-평가의 순환구조를 정량화·과학화·체계화·시스템화 시킨 점이 돋보인다.
영주콩가공산업육성사업단 주성돈 단장은 “농업의 6차 산업화”를 강조하며 “1·2·3차 산업간 연계모델 정립, 사업추진 모니터링의 피드백 기능강화 등으로 부석태 생산·가공·음식·체험·관광분야 등에 선순환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도록 교육·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영주시 부석(면) ‘콩세계과학관’의 관광사업과도 연계할 것이다. 콩세계과학관은 영주 콩 산업 발전의 메카일 뿐만 아니라 시작점이 될 것이다”며 “가공·음식·체험·관광산업이 콩을 테마로 활발히 진행되는 특화산업의 새 장을 열어나갈 것”이란 청사진도 제시했다.
한편, 영주콩가공산업육성사업단 주성돈 단장은 영주지역 특화작물 ‘부석태’를 활용한 가공제품 연구개발과 고부가가치화에 헌신하고, ‘영주 콩’ 특화산업 육성 및 생산농가 소득증대에 정진하며, 농업의 6차산업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7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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