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삼성맨’…인생2막은 울진군에 헌신
이윤지
| 2017-12-28 09:51:14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삼성맨.’ 대한민국 재계 1위이자 애플과 맞장 뜨는 글로벌 기업그룹 삼성의 임직원들을 일컫는 말이다.
한때는 ‘1등 기업, 1등 인재’의 수식어가 붙을 만큼 삼성맨들은 곧 엘리트 집단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더구나 삼성에서 임원이 되고, 사장단에 오른다는 것은 소위 ‘하늘의 별 따기’였다.
그 어려운 것을 해내고, 이제는 지역사회의 발전에 두 팔을 걷어붙인 이가 있으니 바로 울진인재육성아카데미 손병복 대표이다.
경북 울진군에서 태어난 손 대표는 1979년 중앙대 경제학과를 졸업하자마자 삼성그룹에 입사했다. 또한 ROTC로 군복무를 마치며 1981년 삼성조선(現삼성중공업)에 복직한 그는 서울대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고, 중앙대 대학원 MBA과정도 진행중이다.
특히 삼성맨으로 33년간 재직한 손 대표는 ▲1987년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근무, ▲2000년 삼성중공업 경영기획담당(상무), ▲2005년 삼성엔지니어링 경영지원실장(전무), ▲2010년 삼성엔지니어링 I&I사업부장(부사장), ▲2012년 삼성엔지니어링 외주관리부문장(부사장) 등을 지내며 승승장구했다.
불과 입사 19년만인 43세부터 상무 5년, 전무 5년, 부사장 3년으로 임원을 13년간 역임하며 사내등기임원도 2회(6년간) 맡았던 것이다. 게다가 그는 당시 삼성그룹 전체의 입사동기 중 사장단으로 승진한 3%에 이름을 올렸다. 한 마디로 손 대표의 업무능력이 탁월했다는 방증이다.
실제 그는 삼성중공업 상무 시절에 건조공법 혁신을 통해 기존 35척의 선박건조 능력을 50여척까지 증대시켰고, 삼성엔지니어링 전무 때는 플랜트사업의 글로벌 시장개척을 위해 부문별 기술인재를 대거 뽑아 직원 수를 1,700여명에서 8,000여명 수준으로 확충하며 사업역량도 크게 키운 바 있다.
이후 손 대표는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을 지내다 2013년 한수원(주)의 원전본부장급 공개모집에 응모하고, 대규모 조직운영과 플랜트사업수행 경력 등을 인정받아 그해 12월 ‘한울원자력본부장’에 취임했다.
그러면서 ‘안전한 원전 운영,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2,000여명 직원들과 불철주야 노력하고, 본부장-직원 간 쌍방향 소통강화에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한울원전본부가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국민권익위원회 주관)’에서 ‘2014~2015년 연속 1위’ 달성, 15년간 진통을 겪었던 ‘신한울원전건설 관련 8개 대안사업 합의’ 도출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 가운데 한울원전건설 관련 대안사업은 울진군의 경제·교육·의료·복지·환경 분야 등에 매년 150~200억 상당을 지원하며(사업자지원기금) 지역경제 활성화, 지방세수 증대, 일자리 창출, 소비경제 확산 등에 디딤돌을 놓았다.
그에 따라 ‘명품 교육도시건설과 우수 인재육성’을 위한 각종 교육기금·프로그램·기자재 등이 지원되며 ‘울진고등학교는 성적향상 우수학교, 죽변중·고등학교는 공기소총사격 전문학교’로 도약했다.
이처럼 국내 최대의 기업그룹에서 임원까지 오른 역량·경험·노하우 등을 토대로 고향의 발전에 적극 나선 손병복 대표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는 핵심관광자원·명소를 발굴·조성·특화하고, 농산물의 고부가가치화를 이뤄내는 것이 울진군 당면과제”라고 진단하며 “그간 축적한 경영전문성과 실천의지 등을 십분 살려 울진의 현안사항 해결과 미래비전 제시 등에 전심전력을 다할 것”이란 각오를 밝혔다.
한편, 울진인재육성아카데미 손병복 대표는 33년간 삼성그룹사 재직 및 임원 역임으로 조선·중공업과 플랜트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헌신하고, 한울원전본부장을 맡아 원전운영 안전성 및 조직문화 청렴도 제고를 이끌며, 울진군 발전과 현안사업 해결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7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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