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MB,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 거론·정치보복 운운에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윤용

| 2018-01-18 15:59:51

"정부에 대한 모욕이자 사법질서 부정…정치금도를 벗어나는 일"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보복 운운한 데 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이 마치 청와대가 정치보복을 위해 검찰을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한 데 대해 이는 우리 정부에 대한 모욕이며 대한민국 대통령을 역임한 분으로서 말해서는 안 될 사법질서에 대한 부정이고 정치금도를 벗어나는 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개인적으로는 노 전 대통령 죽음을 언급한 것에 상당한 불쾌감을 느꼈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으로서 입장을 표명할 때는 그것을 넘어서는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는 법질서 측면도 있고 개인적인 상당한 분노와 불쾌도 있을 것"이라며 "그 분노가 개인적인 것에 머물면 안 되고, 대통령의 분노는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민 편가르기가 심해질 수도 있다는 지적에 "그렇지 않다. 오히려 MB의 그런 발언이 국민 편가르기를 더 심화시킬 수 있다"면서 "그런 사안이 여러건 있었지만 정부를 책임지는 책임감 때문에 인내해왔다. 그러나 이제 금도를 넘었다. 인내하는 것은 무책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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