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민주노총 신임지도부 면담…"지향점 일치하는 만큼 첫걸음을 떼는 게 무엇보다 중요"

윤용

| 2018-01-19 21:05:51

"최저임금 안착과 근로시간 단축위해 민노총의 적극적 협조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 접견실에서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과 악수하며 포토타임(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 접견실에서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 등 지도부와 차담회(사진=청와대)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민주노총 신임지도부인 김명환 위원장,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백석근 사무총장과 간담회를 가졌다.간담회에 앞서 민주노총 위원장은 '전태일 일기 표구본'을 문 대통령에게 선물로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신임 지도부 취임을 축하하는 덕담을 건네며 "2007년 후 11년 만에 민노총 지도부를 청와대에서 만나게 된 것은 무척 감회가 새롭고 노동존중 사회구현이라는 같은 목표를 위한 첫 출발은 자주 만나는 것에서 시작하자"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노사정 위원장 및 노동부 장관을 노동계 출신으로 임명한 것은 노동계와 함께 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표명이며 앞으로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주 만나겠다"고 강조했다.

김명환 민주노총위원장은 이에 "민주노총 출범 이후 20년 만에 가장 진지한 기대 속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라며 "대통령께서 신년사에서 밝히신 대로 일하는 사람을 위한 나라다운 나라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또 "특히 사회 양극화 문제는 매우 심각하고 미조직·미가맹 노동자들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모든 주체들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최근 남북 화해무드에 따라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해 민주노총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과 민주노총 지도부는 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시행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민주노총은 근로시간 단축입법 추진에 대한 현장의 우려와 장기투쟁사업장 등에 대한 조기 해결을 건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지향점이 일치하는 만큼 첫걸음을 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최저임금 안착과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민노총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는 한편, 이를 위한 사회적 대화의 조속한 복원과 1월 중 노사정 대표자 회의 출범 등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김명환 민주노총위원장 등 민노총 지도부도 사회적 대화를 위한 적극적 의지와 노력을 밝혔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