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모레노 IDB총재 접견…"한국과 IDB가 협력해 중남미 경제발전 획기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모레노 IDB총재께서 적극적 역할" 당부
윤용
| 2018-02-05 16:16:57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모레노 총재를 접견한 자리에서 "한국을 방문해 주신 것을 환영한다. 청와대에서 만나 뵙게 되어 반갑다. 우리 김동연 부총리하고는 오랜 인연이 있다고 들었다"며 "그만큼 한국을 잘 아시고, 또 우리 한국의 경제 개발 경험을 여러 중남미 국가들하고 공유해 주는 많은 역할을 해 주셨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모레노 총재는 IDB의 성장과 중남미 경제개발에 많은 기여를 해오고 있어 '중남미 경제대통령'이라는 별칭이 붙은 것으로 들었다"며 "중남미는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그 잠재력이 무한하며, 한국은 경제성장면에서 조금 먼저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울러 "한국은 인프라·에너지·IT 등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어 중남미 경제발전에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과 IDB가 협력해 중남미 경제발전이 획기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모레노 총재님께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IOC 위원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모레노 총재에게 "IOC가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여하도록 길을 열어주고, 단일팀 구성을 허용했다"면서 "그 덕분에 평창 올림픽은 흥행에서도 성공할 것이고, 남북관계 개선과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서도 좋은 전기가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에 모레노 총재는 "한국은 탁월한 교육체계를 보유하고 있고, 유능한 젊은이가 많다. 이 젊은이들이 중남미에서 경험을 쌓고 성장한다면 글로벌 인재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미국에는 히스패닉계가 많다. 미국도 활동무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레노 총재는 이어 "대통령님께서 기회가 되신다면 올해 중에 중남미를 순방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드리겠다"며 "물론 이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 예정인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실 것으로 생각이 되지만 그 기회에 주변에 있는 여타국들도 방문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하겠다"고 중남미 순방을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평창올림픽이 올림픽 사상 가장 빛나는 대회로 기록될 수 있도록 모레노 총재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면담에는 IDB 측에서 훌리오 세자르 앙겔-메히아 아시아 자문관, 김동일 대외협력국 선임자문관이 배석했다. 우리 측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청와대 홍장표 경제수석, 차영환 경제정책비서관, 김의겸 대변인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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