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폴란드, 비세그라드 4국의 핵심 국가로 외교 지평 다변화 추구하는 중요한 협력 파트너"

윤용

| 2018-02-08 20:14:36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문 대통령에 폴란드 방문 요청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 포토타임(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사진=청와대)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올해는 폴란드가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고 한국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주최하는 아주 경사스러운 해"라며 "이 뜻깊은 해에 대통령님이 방한하셔서 평창올림픽을 더욱 빛내 주시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방한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자리에서 "폴란드는 동유럽 체제 전환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면서 "오늘날 비세그라드 4국의 핵심 국가로서 외교 지평 다변화를 추구하는 우리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우리 양국은 강대국에 둘러싸인 불리한 지정학적 환경과 이로 인한 침략과 지배 등 고난의 역사를 극복하고 오늘날의 발전과 번영을 이룩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대통령께서는 소외 계층에 대한 복지 확대와 사회 정의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사람을 중시하는 나의 국정 철학과 일맥상통한 부분이 많다고 느낀다"고 언급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이에 "앞으로 폴란드가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된 점에 대해서 이번 만남이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폴란드는 대한민국 국민뿐만 아니라 전세계 국민에 대한 평화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폴란드는 인간의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국제법을 따라하면서 전쟁이 일어나면 안 된다고 본다. 또한 여러 가지 대화와 토론을 통해서 위기를 피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 양국은 유사한 정치를 하고 있다고 믿는다. 앞으로 폴란드가 한반도 평화에 있어서 많은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 방문은 두 번째다. 제가 2008년도에 폴란드 카친스키 전 대통령과 같이 온 바 있다. 10년 동안 서울이 얼마나 큰 발전, 즉 인프라가 발전했는지 직접 확인 할 수 있었다"고 방문 소회를 밝혔으며 "2013년 한-폴 전략적 동반자 관계 합의한 적 있다"며 "LG나 삼성이 알려진 것 뿐 아니라 큰 고용자 역할을 하고 있다. 폴란드 국민들이 대한민국을 아주 친하고 존경스럽게 생각하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두다 대통령은 독립 100주년을 맞은 올해 문 대통령이 폴란드를 방문해달라고 요청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밀양 화재 사건 발생 당시 위로를 보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도 전했다.

이날 회담에는 폴란드 측에서 비틀드 반카 체육관광부 장관과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 주한대사, 크쉬슈토프 마리아 수체르스키 대통령 부속실장, 마렉 마기에로프스키 외교부 차관, 비롤드 지엘스키 대통령 외무국장 등이 참석했으며,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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