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미 철강규제, 한국 좀 어려운 상황…관계부처 비장하게 임해달라"
윤용
| 2018-02-20 10:54:19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0일 "교통사고를 포함한 사건·사고 발생 건수가 예년의 설 연휴보다 줄었고, 특히 사망자 수도 줄었다"면서 "국민들이 안전의식을 좀 더 높게 가진 결과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8회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관계부처는 사건·사고의 추이, 증감의 배경 등을 잘 분석해서 국민들에게 알려주고 향후 대책에도 반영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특히 "부정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의 영향도 있었겠습니다만, 농축수산물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감지됩니다"라면서 "제가 설 연휴를 1주일 이상 앞두고 유통 현장을 다녀봤습니다만, 그 때 통계로는 약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 후 어떻게 됐는지 조사해서 이것 또한 국민께 알리고 향후 정책에 참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 "비교적 성공리에 진행되고 있다"면서 "평창올림픽의 긍정적 영향에 대해서는 모두발언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울 만큼 많은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아울러 "하나를 더 보태자면, 이만큼 큰 국제행사를 한다면 우리 국민들의 의식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1988년 서울 올림픽이 우리 국민 마음속의 이념대립, 냉전 의식의 완화에 기여했다면 이번 평창올림픽은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 등에 영향을 미치리라 짐작한다. 이 또한 나중에 전문적인 분석이 있었으면 합니다"라고 요청했다.
이 총리는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끝날 때까지 우리 공직자들은 변함없는 자세로 임해 주시고, 국민 여러분께서도 변함없이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나빠졌다고 하긴 어렵지만,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은 민생"이라면서 "특히 일자리, 여전히 어려운 상태다, 청년 실업률은 월별로 들쭉날쭉 하지만 여전히 안 좋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라며 "체감 실업률이 조금 오르락내리락하는데, 그 원인이 무엇인지 과학적인 분석이 있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이 총리는 마지막으로 한국지엠(GM) 군산공장 폐쇄 결정 및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수입 규제안 마련을 언급하며 "한국이 좀 어려운 상황에 몰려가고 있는 것 같다. 이런 때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관계부처들이 비장한 마음으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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