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류옌둥 中부총리 접견 "동계올림픽 계기로 이뤄진 남북대화 분위기 올림픽 이후까지 지속해야"

윤용

| 2018-02-26 17:25:30

문 대통령 "中, 한반도 비핵화와 또 평화구축 위한 남북 간 대화·북미 대화 적극 지지 부탁" 류 부총리 "한반도 정세 완화를 위해 노력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의 접견에 앞서 포토타임(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 접견(사진=청와대)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류옌둥 부총리께서 평창올림픽 폐회식에 특별대사로 와주신 데 대해 감사한다"면서 "중국이 개회식에 이어 폐회식에도 총리급 대표단을 보내주셔서 평창올림픽의 성공에 힘이 됐다"고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방한한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평창올림픽은 아주 큰 성공을 이뤘다고 자평하고 싶다. 평화올림픽·문화올림픽·ICT올림픽이라는 목표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우리 국민에게도 많은 감동과 즐거움을 주었고 아주 큰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이제 올림픽기가 중국으로 넘어갔다."어제 장예모 감독의 '베이징의 8분' 공연은 아주 환상적이었다"고 전날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 공연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베이징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한다"며 "우리 한국도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서 협력할 것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서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이뤄진 남북대화의 분위기를 올림픽 이후까지 지속해 나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의 비핵화와 또 평화구축을 위한 남북 간 대화, 그리고 그것을 위한 북미 간 대화에 대해서 중국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협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류옌둥 부총리는 이에 "이번에 제가 시진핑 주석님의 특별대표로서 한국에 와서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하게 됐다"며 "대통령께 시진핑 주석의 따뜻한 안부 인사와 축원을 전해드리며 동계올림픽의 원만한 성공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 어제 폐회식은 한국 전통문화와 현대 과학기술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폐회식에서 양측은 중국 베이징하고 평창 사이에 기수 인수식을 가졌다. 이를 통해서 이제 올림픽은 평창의 시간에서 베이징의 시간으로 넘어갔다"고 화답했다.

또 "이번 동계올림픽은 대통령의 리더십과 한국 측의 세심한 준비로 놀랄 만한 성공을 거뒀다. 모든 경기는 순조롭게 진행됐고, 양국 선수를 비롯한 모든 세계 각국 선수들은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를 통해서 올림픽의 평화, 화합과 우의의 정신을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남북 관계와 관련해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완화의 계기를 가져왔다. 이것 또한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대회 개최 면에서도, 한반도 정세 면에서도 이번 평창올림픽은 사람들의 기억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옌둥 부총리는 중국 측은 이미 올림픽기를 인수받았다는 것을 언급, "시진핑 주석의 리더십 하에 앞으로 4년 동안 베이징도 열심히 노력해서 세계에 매우 멋지고 훌륭한 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ㆍ한 양국은 가까운 이웃이자 우호적인 이웃"이라며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것과 관련해서 저희는 여전히 경험이 부족한데 계속적으로 한국 측으로부터 지지와 도움을 받기를 기대한다. 함께 올림픽 발전과 한반도 정세 완화를 위해 노력하자"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인 2019년이 상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점을 거론하며 "현재 충칭시에서 광복군 사령부 건물을 복원 중인데, 임정 수립 100주년에 맞춰 완공된다면 감격스러울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류 부총리는 "중국 정부도 이 사업을 중요시하고 있다"며 "100주년 사업에 맞출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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