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교차로 설치로 교통사고 50% 줄어
노승희
| 2018-02-27 12:29:46
[시사투데이 노승희 기자] 신호등이 없거나 신호통제성이 낮은 교차로를 대상으로 회전교차로 설치사업을 시행한 결과 교통사고 사상자수는 56.8%, 교통사고 건수는 50.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 2015년 회전교차로 설치사업이 완료된 88개소를 대상으로 개선 전·후 데이터를 분석했다.
'회전교차로'는 교차로 중앙에 원형교통섬을 두고 자동차가 교통섬을 중심으로 시계 반대방향으로 회전해 통행하는 교차로다.
교통사고 사상자수는 사업시행 전인 2014년 사망 2명과 부상 137명 총 139명이었으나 시행 후인 2016년 60명 부상으로 56.8% 감소했다. 특히 사망자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건수는 설치 전 91건에서 설치 후 45건으로 50.5% 줄어 교통사고 감소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설치 전 교차로 평균 통행시간은 24.9초였으나 설치 후는 21초로 15.7%(3.9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교통사고 예방과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방안 일환으로 2010년부터 회전교차로 설치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까지 전국에 484개소를 설치했다. 전체 교통사고의 절반 가까이 교차로에서 발생한 현실을 감안해 올해도 14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김석진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회전교차로는 통행요령 숙지와 함께 운전자들의 법규 준수가 중요하다. 교통사고와 통행시간 감소효과가 검증된 회전교차로 설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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