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아베 총리 통화 "北, 비핵화 관련해 북한의 말이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한미일 긴밀 공조"

윤용

| 2018-03-16 21:38:35

한·일 정상 "한·중·일 3국 정상회담 이른 시기에 개최 뜻 모아…조기에 문 대통령이 일본 방문위해 실무진 차원서 날짜 조정"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일본 아베 총리는 16일 오후 4시30분부터 5시15분까지 45분동안 전화통화를 갖고, 최근 한반도 정세 변화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아베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태도가 변한 것을 주목하고 이를 이끌어낸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특히 "현재와 같은 긍정적 변화는 아베 총리가 기울여준 적극적 관심과 노력 덕분"이라고 화답했으며 "평창올림픽에서 이상화 선수와 일본 고다이 선수의 스포츠멘십을 거론하며 "한일 양국 우정이 두 선수처럼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두 정상은 비핵화와 관련한 북한의 말이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한·미·일 세 나라가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고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가 남북정상회담만으로는 가능하지 않다"면서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일본과의 관계도 개선해야 남북 관계도 진전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2002년 9월 고이즈미 총리의 평양선언 상황을 언급하며 남북정상회담 및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일 대화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한·일 정상은 아울러 남북관계가 진전됨에 따라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포함한 북한과 일본 사이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가급적 이른 시기에 개최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와 별도로 두 정상은 한·일 간의 셔틀외교가 두 나라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조기에 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할 수 있도록 실무진 차원에서 날짜를 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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