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열릴 북미 정상회담 회담 자체가 세계사적인 일…진전상황 따라 남북미 3국 정상회담으로 이어질수도"
윤용
| 2018-03-21 15:21:38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남북 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그것도 군사분계선 남쪽 우리 땅에서 열리는 것은 사상 최초다. 대통령 취임 1년 이내에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도 사상최초"라면서 "역시 매우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큰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2차 전체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서 열릴 북미 정상회담은 회담 자체가 세계사적인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장소에 따라서는 더욱 극적인 모습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진전 상항에 따라서는 남·북·미 3국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이번 회담들과 앞으로 이어질 회담들을 통해 우리는 한반도의 핵과 평화 문제를 완전히 끝내야 한다"며 "남북이 함께 살든 따로 살든 서로 간섭하지 않고 서로 피해주지 않고 함께 번영하며 평화롭게 살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보지 않은 미답의 길이지만 우리는 분명한 구상을 가지고 있고 또 남북미 정상간 합의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분명한 목표와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와 북미관계의 정상화, 남북 관계의 발전, 북미 간 또는 남북미간 경제협력 등이 될 것이다. 준비위원회가 그 목표와 비전을 이룰 수 있는 전략을 담대하게 준비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목표와 비전 전략을 미국측과 공유할 수 있도록 충분히 협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좀 더 당부드리면 회담 자료를 준비할 때 우리 입장에서가 아니라 중립적인 입장에서 각각의 제안 사항들이 남북과 미국에 각각 어떤 이익이 되는지, 우리에게는 어떤 이익이 있고 북한에게는 어떤 이익이 있고 또 미국의 이익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이익들을 서로 어떻게 주고받게 되는 것인지 이런 것을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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