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대한민국이 UAE 발전에 가장 중요한 동반자 되고 있어…바라카 원전 건설 성공 힘입어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전수주를 위해서 노력"
윤용
| 2018-03-27 01:00:26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공식 방문 중인 26일(이하 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은 원자력발전소 1호기 건설 완료 기념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역만리에서 우리 힘으로 거대한 프로젝트를 완성했다"며 "중소기업과 대기업, 공기업이 서로 협력해 이뤄냈다. 2,717명의 근로자 한 사람 한 사람이 국가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 구슬땀을 흘렸다"면서 "저는 다시 한 번 우리 국민의 단합된 힘과 역량을 느낀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바라카 원전은 여러 가지 점에서 특별하다.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수출한 원전"이라며 "우리는 원전 기술을 수입하던 시대에서 수출하는 시대로 발전했다.그 첫 시대의 주인공이 바로 여러분들이다. 우리 고유의 기술과 모형을 만들고 전문인력을 키워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특히 "UAE 최초이고 중동 최초의 원전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현재 UAE는 탈석유 시대를 내다보며 에너지원과 산업구조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바라카 원전은 UAE 기초 인프라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미래성장동력을 개척하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바라카 원전 건설 성공에 힘입어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전수주를 위해서도 노력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며 "양국 기술력과 자본이 성공적으로 결합한 바라카 협력 모델은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풍부해지고 깊어질 것이다. 원전 분야에서 함께 손잡고 제3국 공동기구를 모색하고 또 양국 협력은 에너지 산업, 보건의료, 반도체, 과학기술, 항만운영, 농업 분야 등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세계적으로 많은 원전사업이 지연·중단되는 것과 달리 바라카 원전은 공사기간 준수, 안전성, 경제성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되고 있다"며 "사막, 고온 등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해외 원전건설의 새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며 "어제 정상회담에서도 모하메드 왕세제는 우리 기술에 전폭적인 신뢰를 표명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더 나아가 "올해 말 바라카 원전 1호기가 준공되어 가동되면 세계 원전 중 최초로 3세대 원전의 상업운전과 사막에서의 최초 원전 건설을 동시 달성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원전사업은 설계, 운영, 연료공급, 정비, 인력 양성 등 협력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면서 "앞으로 한국과 UAE 원전사업의 장기 파트너십이 성공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곳에는 1970년대 중동건설 현장에서 일하셨던 분의 자녀도 있다고 들었다"며 "40년 전 중동 건설노동자 1세대가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주역이었다. 모래바람과 더위를 이겨가며 벌어들인 오일달러는 경제발전의 마중물이 됐다. 앞세대가 건설한 도로, 주택, 항만같은 기반 시설 위에 다시 한 번 우리 손으로 세계 최고의 원전이 건설되고 있는 것"이라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이 UAE 발전에 가장 중요한 동반자가 되고 있다"고 강조한 뒤 "여러분들이 이곳 UAE에서 땀으로 써내려가는 삶의 이야기는 대한민국 경제 성장 역사의 또 하나의 빛나는 성취로 기록될 것"이라며 "정부는 여러분이 큰 자부심과 보람으로 일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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