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만나는 책의 축제 ‘누구나 책, 어디나 책’
김경희
| 2018-04-18 13:13:07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광화문광장 일대가 거대한 책의 나라로 변신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유네스코가 제정한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맞이해 ‘2018 책의 해 조직위원회’와 함께 광화문광장에서 22, 23일 양일간 ‘누구나 책, 어디나 책’ 축제를 개최한다.
오는 23일 정오 12시 30분에는 세계 책의 날인 4월 23일을 상징하는 423명의 시민에게 책과 장미꽃을 선물하는 ‘책드림’(책으로 꿈(Dream) 키우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광화문 잔디광장에서는 네이버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시멘트와 아스팔트로 이루어진 도시의 일상 공간에 함께 모여 책을 읽을 수 있는 탁자와 편안한 의자를 놓고 삶의 공간 어디나 도서관과 서재가 될 수 있다는 ‘라이프러리(life+library)’ 즉 ‘삶의 도서관’을 보여준다.
사진 찍기에 좋은 책 모양의 멋진 조형물이 있는 ‘포토존’과 어린이들이 책 속에서 뒹굴며 놀 수 있는 ‘북 그라운드‘(book ground)’에서는 책과 어울리는 ‘책 놀이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오감 체험’ 쪽에서는 작가에게 보내는 편지, 책갈피 만들기, 만화(웹툰)에 말풍선 채우기, 시·소설 쓰기와 같은 프로그램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저자와의 만남, 화제의 독립책방, 책을 주제로 하는 팟캐스트의 공개방송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22일에는 ‘저자 독자의 만남’ 프로그램에서는 최근 신간으로 ‘조선 산책’을 펴낸 인기 역사학자 신병주 교수를 비롯해 임승수, 안건모, 이지혜 등의 작가를 만날 수 있다. 23일에는 ‘검사내전’의 김웅 검사와 김진호, 경혜원, 권정현 등의 작가를 부스에서 만나게 된다.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20개 독립책방은 개성 넘치는 ‘가고 싶은 서점’의 모습을 보여준다. 망고서림, 고요서사 등 독립책방과 책 내용을 화제로 재미난 이야기를 나누는 팟캐스트 공개방송도 열린다. ‘정영진·정미녀·정박의 일당백’, ‘책읽아웃’, ‘두 남자의 철학 수다’, ‘낭만서점’ 팟캐스트는 현장에서 각각 90분 정도씩 책을 소재로 삼아 시민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보낸다.
공감과 감성의 무대를 수놓는 공연 ‘달에 닿아’ ‘마리슈’와 현직 성우들의 목소리로 이루어지는 낭독공연 ‘자정의 픽션’도 만날 수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맞이해 민관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열린 공간에서 체험하는 자유로운 책 문화 축제다. 이를 계기로 광장에서 즐겼던 책 읽기가 일상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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