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평화의 집’ 주소가 개성시로 검색?

김경희

| 2018-05-23 17:35:31

남북정상회담 계기 외신 오류 312건 발굴 문화체육관광부 세종청사 전경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판문점과 공동경비구역(JSA)을 별개로 인식, 판문점 ‘평화의 집’ 주소가 개성시로 검색...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지난 4월 열린 남북정상회담 전후 6주간 외신매체에서의 한국 관련 오류를 조사한 결과 기사 253개에서 총 312건의 오류를 찾아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10개 언어권별 주요 언론, 통신사 등 모두 66개 매체의 누리집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남북정상회담 관련 기본 정보는 물론 대한민국의 기본 정보, 정부 주요인사 소개, 행정구역 등이 주로 검토됐다.

이 과정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구글 지리 정보에서 회담 장소인 판문점 ‘평화의 집’ 주소가 개성시로 검색되는 것을 발견하고 구글코리아 측과 함께 이를 바로 잡았다.

외신의 판문점(공동경비구역)과 휴전선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특히 많이 발견됐다. 판문점과 공동경비구역이 별개로 표시돼 있거나 판문점을 ‘국경 마을’, ‘정전촌(停戰村)’ 등으로 설명하는 경우도 있었다. 휴전선과 38선을 엇갈려 표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지난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결과 양측이 아무런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기술하거나 당시 대통령의 이름이 잘못 기재된 경우, 남북한의 국기가 뒤바뀐 사례도 발견됐다. 해문홍은 이번에 발견된 오류들에 대해 해당 언론사에 관련 사실을 통보하고 이를 바로잡아 줄 것을 요청했다.

해문홍 정책 담당자는 “각국 주요 언론의 기사나 정부기관 등의 공신력 있는 자료에 오류가 있는 경우 그 오류가 재인용을 통해 확산될 수 있다”며 “이를 선제적으로 바로잡아 한국에 대한 해외의 잘못된 인식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