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희, ‘노래는 내 운명, 시련은 있어도 포기는 없다’
김정훈
| 2018-07-06 08:40:57
[시사투데이 김정훈기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힘든 시련을 이겨내고 찬란한 꽃을 피운 인동초 같은 가수가 있어 화제다. 지난 3월 6일 방송된 KBS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 출연해 포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를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은 성인가요 가수 연승희가 주인공이다.
연승희는 가수의 기본인 노래를 잘해서도 아니고 한 눈에 시선을 사로잡는 미모를 보유해서도 아닌 정말 절실함으로 보통 사람이라면 포기했을 몇 번의 상황을 이겨내고 운명 같은 노래를 다시 부르고 있어 대중들이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화제의 인물, 추억의 인물 등을 초대해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고 참된 인생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화요초대석’에 초대될 만큼 연승희의 인생은 ‘시련은 있어도 포기는 없는’ 인간 승리 그 자체.
연승희는 운명 같은 노래를 다시 부르기 위해 엄청난 고통을 참아내며 노력한 끝에 다시 무대 올라 청아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성인가요 ‘사랑 그리고 사랑’으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
어려서부터 노래 부르기 좋아하고 무대에 서서 다른 사람과 공감하는 것이 좋은 ‘끼’를 보여준 연승희는 1998년 울산 청소년 가요제에 참가해 대상 수상, 2000년 ‘전국노래자랑-진안편’ 우수상 등 가수로서의 재질을 보여줬다.
끼와 재능을 지닌 그에게 가수로 데뷔 시켜주겠다는 러브콜이 있었고 자신의 꿈을 좇아 10년의 연습생 생활을 견디고 버텨왔다. 하지만 결국 데뷔의 꿈을 이루지 못해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안면이 마비되는 증상이 발병했다.
노래는 물론이고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워 병원에 입원을 한 상황에서 하늘이 허락한 지인을 만나게 된다. 재능과 실력을 갖췄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그에게 선뜻 손을 내밀어 앨범을 제작해 준 주인공은 ‘부산 갈매기’ ‘빗물’ 등을 작곡한 싱어송라이터 신동훈. 혼성그룹 ‘자자’의 제작자이기도 한 신동훈의 도움을 받아 2013년 1집 '웃기는 남자'를 발표하며 꿈만 같았던 데뷔를 하게 됐다.
하지만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할 때쯤 건강 상태가 급격하게 안좋아졌고 결국 11시간 동안 생사의 고비를 오간 수술 끝에 다시 숨을 쉬게 됐지만 오른쪽 신경이 안돌아와 얼굴 한 쪽이 일그러졌다.
제대로 발음을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꼭 다시 무대에 서겠다는 의지로 근 1년을 노래를 부르며 재활을 했다. 힘든 재활을 이겨낼 수 있었던 건 희망과 절실함.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는 가수’가 되겠다는 희망과 꼭 다시 무대에 사겠다는 절실함이 더해져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연승희의 재기를 기다린 신동훈 제작자는 본인이 직접 작사 작곡한 ‘사랑 그리고 사랑’으로
2016년 두 번째 앨범을 발표했고 그해 ‘제 10회 가요작가의 날’에서 신인 가수상을 수상하며 ‘성인가요 디바’ 연승희의 꽃길을 예고하게 됐다.
무대에 서서 대중들과 만나는 것이 꿈만 같다는 연승희는 팬들과 좋은 꿈을 함께 꾸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희망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성인가요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 뮤직월드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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