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염색 명장’ 정성·자연의 선물 ‘우리옷’
이윤지
| 2018-07-27 10:16:28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제자가 스승보다 나음의 비유적 표현인 청출어람(靑出於藍)은 ‘쪽에서 취한 푸름이 쪽빛보다 더 푸르다’가 본래 뜻이다.
이처럼 쪽으로부터 뽑아낸 아름다운 색상에 취해 십 수년째 한길을 걸어온 ‘대한민국 전통 천연염색 명장’이 있다. 경북 포항시 ‘유매우리옷’ 유매 대표이다.
유 대표는 2006년 포항시농업기술센터가 육성한 ‘천연염색연구회’에 가입, 교육을 이수하며 천연염색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자연이 주는 빛깔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옷을 만들고자 2007년 ‘유매우리옷’ 문도 열었다.
현재 유매우리옷은 의류·침구류 등의 디자인, 기획, 마케팅, 제조, 유통에 이르기까지 직접 생산·관리하고 있다.
특히 ‘유매 천연염색 아기이불’은 항균성과 내구성 등이 뛰어나며, 방풍·방충 및 자외선 차단에 효과적이라고 유명하다. ‘아토피,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에 좋은 침구’로 호평이 자자한 이유이기도 하다.
유매 대표는 옷에 대해 “입는 사람의 생각, 마음가짐을 표현한다”고 정의하며 “순수 자연이 선사한 멋, 손수 만든 정성까지 더해 천연염색의 아름다움을 고객들에게 선물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유매우리옷은 천연염색 보급과 기술전수를 위한 초·중·고급반(무늬염색)도 운영하며, 후진양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
게다가 유 대표는 활발한 작품·전시 활동을 펼치고, 각종 패션쇼 등에서 극찬을 받아왔다.
‘경북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천연염색패션쇼(2011)’, ‘국제 한국 보자기 대구 특별전(2012)’, ‘대구 국제 섬유 박람회(2013)’, ‘대만 국제 자연염색 심포지움 패션쇼 및 전시회(2014)’, ‘독도의 날 ‘독도 천연염색 한복패션쇼(2017)’, ‘베트남 경주엑스포 패션쇼(2017)’ 등에 참여함이 대표적 사례다.
여기에 ‘천연염색 2급(2011)’, ‘천 아트 1급(2012)’, ‘천연염색 전문강사 1급(2014)’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신라대학교 전통염색연구소 전문가과정(2015)’도 수료했다.
나아가 그녀는 ▲포항시농업기술센터 천연염색 강사 ▲영덕교육청 예술촌 강사 ▲신라 미술대전, 포항 불빛축제 미술대전 심사위원 ▲포항시천연염색연구회장 등의 전·현직 프로필을 써내려왔다. 2016년엔 (사)대한민국남북통일예술협회로부터 ‘전통천연염색 명장’에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유매 대표는 “천연염색 명장들의 기술을 전수받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고, 연구에 매진했던 지난날들이 하나 둘씩 결실을 맺어 감회가 깊다”며 “눈만 뜨면 공방으로 달려가 사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어 그녀는 “중요무형문화재 염색장이 되는 게 목표고 꿈”이라며 “누군가는 중노동이라 할지라도 전통의 색을 구현하고, 후세에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는 일에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계획과 소신을 밝혔다. 아름다운 천연염색의 계승·발전과 대중화에 헌신하는 유매 대표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한편, 유매우리옷 유매 대표는 전통천연염색 계승발전과 위상제고에 헌신하고, 작품·전시활동 활성화 및 체험공방 운영으로 천연염색 보급과 후진양성을 이끌며, 천연염색제품 고객만족 강화와 포항시의 문화예술 진흥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8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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