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포츠 상설경기장 지방으로 확대..3개 지역 구축

김경희

| 2018-08-17 15:23:09

지역거점 이스포츠 콘텐츠 집약 시설로 발전 기대 문화체육관광부 세종청사 전경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서울에만 집중돼 있는 이스포츠(e-sports)를 지방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는 17일 이스포츠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이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을 위한 예산을 정부안에 반영하기로 했다.

최근 이스포츠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시범종목으로 선정됨에 따라 이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이스포츠 대회 개최 횟수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로 이스포츠 경기장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스포츠 경기장은 서울에만 집중돼 있고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300석 이상의 경기장도 2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이스포츠 경기에 필요한 시설 임차나 사용이 어려워 이스포츠를 즐기는 데 접근성의 한계가 있다.

이에 정부는 수도권을 제외한 3개 지역에 상설 경기장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존의 경기장, 공연장, 문화시설 등에 이스포츠 경기에 적합한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다만 광역 지방자치단체의 재원 분담을 지원 조건으로 설정할 예정이다.

새로 구축되는 이스포츠 상설경기장에는 이스포츠 시설 규격에 맞는 경기 시설과 방송중계 시설 등을 설치해 많은 팬들이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정규대회와 정기적인 아마추어 동호인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방송국, 기업 등과 협업을 통해 이스포츠 경기 외에도 게임 마케팅, 시민 참여형 이벤트 등을 운영해 전 세계 이스포츠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이스포츠 업계의 활동 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해외 이스포츠 팬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경기를 관람하고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등 이스포츠 한류 관광 상품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 업무 담당자는 “이번 이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으로 더 많은 국민들이 이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이스포츠가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생활문화로 저변을 확대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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