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사고다발 어린이보호구역 ‘횡단 중 사고’ 71%
김균희
| 2018-08-24 10:19:47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가운데 횡단보도를 정상적으로 건너는 보행자를 추돌해 피해를 입히는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교통사고가 2건 이상 또는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한 어린이보호구역 36곳에 대한 민·관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사고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이 48건(71%)으로 가장 많았다. 사고 발생원인은 운전자의 부주의 혹은 전방주시 태만 등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이 22건(3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호위반’ 18건(26%),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 16건(24%) 순이었다.
아울러 행안부는 이번 합동 점검결과 총 229건의 시설개선이 필요한 것을 확인했다.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 어린이보호구역은 노면표시 퇴색, 안전표지 미설치, 불법 주·정차, 횡단보도, 교차로 설치 부적정 등이 주요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노면표시, 안전표지, 횡단보도·과속방지턱 설치 등 단기간에 개선이 가능한 148건(65%)에 대해서는 정비 계획을 수립해 연말까지 개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반면 교차로 구조개선 등 예산이 많이 필요하고 정비 기간이 오래 걸리는 81건(35%)은 내년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에 반영해 정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육부, 경찰청, 자치단체 등과 협업해 대국민 홍보와 교육을 강화하고 보호구역 내 과속, 불법 주·정차 등 교통 법규 위반 차량에 대해 단속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석진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을 통한 시설물 정비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운전자에 대한 교통안전교육도 꾸준히 실시할 계획이다”고 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