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본부,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 8~9월 집중..어패류 반드시 익혀먹기
정명웅
| 2018-08-29 09:52:28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올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지난해 동기간 대비 2.15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연중 발생 시기는 5월 1명, 6월 10명, 7월 23명, 8월 59명, 9월 108명, 10월 47명, 11월 4명으로 대부분 6월부터 11월까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9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올해는 지난 8월 27일 기준 비브리오패혈증 신고환자가 28명으로 전년 동기간 13명 대비 증가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되는 감염증이다.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발열 후 증상 발현 후 24시간 내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
피부 병변은 주로 하지에서 시작하는데 발진, 부종으로 시작해 수포 또는 출혈성 수포를 형성한 후 점차 범위가 확대되면서 괴사성 병변으로 진행한다.
특히 올해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이 확인된 확진 환자 3명은 해당 지자체에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간 질환, 알코올중독, 당뇨 등 기저질환을 가진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이었다. 간 질환자, 알콜중독자,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은 비오리오패혈증 발생률이 높고 치사율은 50%까지 올라간다.
질병본부는 지난해 비브리오패혈증 신고 환자 중 75.8%가 어패류를 섭취한 것을 확인하고 어패류 관리와 조리를 할 때 주의하도록 했다.
어패류는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85도 이상에서 충분히 가열한다. 어패류는 껍질이 열리고 나서 5분동안 더 끓이고 증기로 익히는 경우에는 9분 이상 더 요리한다. 어패류를 조리 시 해수를 사용하지 말고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 또한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한다. 어패류를 다룰 때는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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