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직장 내 암묵적 성희롱·성차별 개선..'성차별 피해 익명 신고센터' 운영
노승희
| 2018-09-06 13:21:19
[시사투데이 노승희 기자] 고용노동부는 암묵적이고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성차별을 뿌리 뽑기 위해 10일부터 ‘성차별 익명신고센터’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
성차별 익명신고센터는 기존 성희롱 익명신고센터를 확대 개편해 신고에서 조사, 피해자 구제에 이르는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성희롱 익명신고센터는 지난 3월 개설 이후 매일 3∼4건의 익명신고가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지난 8월 28일까지 접수된 성희롱 익명신고센터에는 익명 189건(40.9%), 실명 273건(59.1%) 총 462건이 접수됐다.
성희롱 행위자는 개인사업주 80건(17.3%), 법인대표 35건(7.6%), 상급자·동료 등 340건(73.6%), 고객 7건(1.5%)으로 가해자 중 상급자, 직장동료가 가장 많았다.
성희롱 피해 유형은 성폭력 수반 12건(2.6%), 언어·신체적 성희롱이 450건(97.4%)이었다. 신고인 요구사항으로는 직장 내 성희롱 재발 방지 조치 194건(42.0%), 행위자 조사 및 처벌요구 249건(53.9%), 기타 상담 및 안내 19건(4.1%)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조사를 통해 행정지도 129건 완료, 진정사건 처리 77건 처리(46건 진행 중), 사업장 감독실시 32건(13건 대상선정), 신고인의 신고취하 107건 등의 조치가 취해졌다. 58건은 지방관서에서 처리 검토 중에 있다.
임서정 고용정책 실장은 “차별 없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성별을 전제한 어떠한 차별도 용납되지 않는 사회문화 분위기 정착이 중요하다”며 “직장 내에서 미처 인식하지 못하거나 묵인하기 쉬운 성희롱 성차별 관행을 개선하는데 익명 신고센터가 적극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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