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패션제품 AR·VR 접목 플랫폼 개발..4년간 80억원 투자
우윤화
| 2018-09-21 09:55:30
[시사투데이 우윤화 기자] 패션·잡화 분야의 소상공인들이 의류, 가방, 신발, 악세서리 같은 패션제품을 제작할 때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에 접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샘플 제작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중소 패션·판매 기업에게는 3D 가상모델을 저렴하고 신속하게 제공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온라인상에서 VR 가상제품을 경험하고 주문까지 할 수 있는 모바일 앱 개발에 나선다.
이번 AR-VR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에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4년간 80억원이 투입된다. 참여기업은 유스하이텍(주관), 서커스컴퍼니, 디쓰리디, 3D스튜디오MOA, 디자이너인더스트리,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다.
산업부 측은 이번 과제가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코트의 경우 샘플 재작비용이 150만원에서 15만원으로 90%까지 절감 가능하고 복잡한 자켓은 하루에서 45분으로, 간단한 티셔츠는 반나절에서 15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예컨대, 동대문에서 의류를 제조하는 소상공인 업체 A사의 경우 그동안 겨울 시즌용으로 코트 20개의 샘플을 제작하는데 약 3천만원을 소요하고 샘플은 판매가 불가능해 재고로 남겼다.
샘플 20개를 가상 3D-VR 제품으로 제작하면 약 3백만원에 제작이 가능하고 샘플 처리 고민도 없어지게 된다. 가상 샘플은 판매자에게 온라인으로 전달이 가능하므로 추가비용 부담이 없고 디자인 수정도 프로그램을 통해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또한 3D-VR 샘플을 모바일 판매앱에 바로 연계해 직접 판매까지 가능하므로 소비자 주문형 제작판매·와 같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다.
산업부 측은 “소상공인과 같은 판매자는 소비자의 구매성향에 맞춰 신속하게 상품을 기획하고 제작해 온라인에서 실사로 제공할 수 있다”며 “소비자도 온라인에서 원하는 제품을 실제처럼 확인할 수 있어 유통산업에 큰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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