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아픔 나비로 표현 ‘할머니의 미소’ 선정

김경희

| 2018-11-26 10:25:09

최우수상(미술)-「할머니의 미소」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2018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학생·청소년 작품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인 국무총리상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과 그 속에서도 잃지 않은 희망을 나비로 표현해낸 류세정 학생(대안여자중학교)의 미술작품 ‘할머니의 미소’가 선정됐다.

여성가족부는 26일 오후 3시 백범김구기념관(서울 용산구 소재)에서 시상식을 열고 류세정 학생을 포함한 총 27개팀(최우수상 1팀, 우수상 2팀, 장려상 24팀)에 시상한다.

공모전은 미래를 이끌어 나갈 학생·청소년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공감하며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지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매해 마련되고 있다.

올해는 총 1,400여 편의 공모작이 접수됐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음악⸱공연 분야에 ‘영상’ 접수를 추가해 작품의 다양성을 추구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최우수상 수상작 ‘할머니의 미소’는 흰 저고리를 입은 소녀가 팔을 한껏 들어 올려 나비들을 놓아주는 모습으로 육체적·정신적 고통으로 아물지 않는 기억 속에서 여전히 남아있는 희망을 상징했다.

우수상은 매화꽃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나비처럼 훨훨 펼쳐지길 바라는 마음을 공예로 표현한 김서인 학생(전남도립대학교)의 ‘마음을 포개며 펼치다’, ‘위안부’ 소녀들을 엄마의 마음으로 위로하는 모습을 노래로 담아낸 대학생팀 990(서울예술대학교)의 ‘소녀였던’이 수상한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미술, 영상 등 수상작들의 전시와 함께 음악⸱공연 분야 수상 5팀의 공연도 함께 펼쳐진다. 시상식 이후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역 등 주요 장소에서 수상작이 전시될 예정이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