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실제 도로 환경 재현 자율주행차 실험도시 ‘케이-시티’ 완성

정명웅

| 2018-12-11 09:58:51

민간 업계, 학계, 관련 새싹기업 등 활용 자율주행차 시험장‘케이-시티’주요시설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버스전용차로, 신호교차로, 어린이보호구역 등 실제 도로 환경을 재현한 자율주행차 실험도시 ‘케이-시티(K-City)’가 완성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케이-시티’ 준공식을 개최했다.

자율주행차는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기술이다. 미국 기술조사업체인 내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는 자율주행차 관련 세계 시장규모가 2020년 210조 원, 2035년 1천 3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해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치열한 기술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빠른 자율주행차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실제 상황과 유사한 환경에서 반복과 재현실험이 가능한 시험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국토부는 약 125억 원을 투입해 자율주행차 실험을 위한 가상도시 ‘케이-시티’를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 내에 32만㎡(11만평) 규모로 구축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2.9㎢, 87만평)의 8분의 1 수준이다.

자율주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대부분의 상황을 실험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도심, 교외, 주차장, 커뮤니티 5가지의 실제 환경을 재현했다. 5G 통신망도 구축해 초고속․대용량 통신을 활용한 자율협력주행, 인포테인먼트 기술개발도 가능하다. 자율협력주행은 자율주행차와 도로인프라가 실시간 통신으로 주변상황을 공유함으로써 센서 한계를 극복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자율주행 방식이다.

앞으로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 누구나 한국교통안전공단을 통해 ‘케이-시티’의 모든 환경을 상시 사용할 수 있다. 대학은 주말 무료 사용도 가능하다.

국토부 측은 “‘케이-시티’는 민간 업계, 학계, 관련 새싹기업 등이 활용 가능해 우리나라가 자율주행차 기술을 선도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관련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케이-시티’ 인접지역에 4차 산업혁명을 지원하는 산업단지를 2021년까지 조성하겠다”고 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