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암발생 1위 남자 ‘위암’⸱여자 ‘유방암’....5년 넘게 생존 절반 넘어
정미라
| 2018-12-28 11:03:44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암유병자 중 절반 이상이 암 진단 후 5년 넘게 생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7일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수집된 우리나라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2016년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남자 12만68명, 여자 10만9112명으로 총 22만9180명으로 집계돼 2015년 발생자수 21만6542명 대비 12,638명(5.8%) 증가했다.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었다. 이어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남자는 위암,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 순으로 많았다. 여자는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 폐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2015년과 비교했을 때 남자는 전립선암이 간암을 제치고 4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여자는 유방암 발생이 1위를 차지해 2005년 이후 11년간 여자 암발생 1위였던 갑상선암이 2위로 하락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 70.6%로 3명 중 2명 이상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상대생존율은 일반인과 비교해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이다. 이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진단받은 암환자의 상대생존율 54.0%의 1.3배(16.6%p 증가) 수준이다.
남녀 전체에서 갑상선암(100.2%), 전립선암(93.9%), 유방암(92.7%)의 생존율이 높았고 간암(34.3%), 폐암(27.6%), 췌장암(11.0%)의 생존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남녀별로는 여자(78.2%)가 남자(63.0%) 보다 높았다.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여성에서 남성보다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암 확진 후 현재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암유병자 수는 남자 76만4103명, 여자 97만5848명으로 약 174만 명이다. 이는 2016년 우리나라 국민(5222만2980명) 29명당 1명이 암유병자로 전체 인구 대비 3.4를 차지한다. 특히 암유병자는 65세 이상에서 9명당 1명이었다. 남자는 7명당 1명, 여자는 12명당 1명이 암유병자였다.
암종별로는 남녀 전체에서 갑상선암(37만9946명) 유병자수가 전체의 2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위암(27만3701명), 대장암(23만6431명), 유방암(19만8006명), 전립선암(7만7635명), 폐암(7만6544명) 순이었다.
암진단 후 5년 넘게 생존한 암환자는 91만6880명으로 전체 암유병자의 52.7%를 차지해 2014년 44.9%, 2015년 49.4%과 비교해 높아졌다.
아울러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 82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2%였다. 남자(79세)는 5명 중 2명(38.3%), 여자(85세)는 3명 중 1명(33.3%)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복지부 윤태호 공공보건정책관은 “암 조기검진, 치료기술 발달에 따라 암생존률이 높아진 것은 큰 성과다. 암생존률 증가는 늘어나는 암생존자에 대한 정책적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도 안겨주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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