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통합이 힘이다'라는 벨기에의 국가모토는 평화통일 바라는 우리 국민들에게도 참 공감가는 정신"
윤용
| 2019-03-26 14:16:0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필립 레오폴 루이 마리 벨기에 국왕과의 한·벨기에 확대 정상회담 자리에서 "작년 10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필립 국왕을 만난지 5개월 만에 서울에서 다시 뵙게 되어서 반갑다"면서 "벨기에 국왕으로서 27년만의 방한이자 제가 대통령이 된 이후 최초의 유럽 왕실 국빈 방한이어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벨기에는 다른 언어와 문화에도 불구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높은 사회적 통합을 이루고 나아가 유럽연합(EU) 통합까지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배울 점이 많은 나라"라면서 "벨기에의 통합과 안정을 이끄는 국왕님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며 "'통합이 힘이다'라는 벨기에의 국가 모토는 평화통일을 바라는 우리 국민들에게도 참으로 공감이 가는 정신"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국왕님께서 왕세자 시절 다섯차례 방한하셨고 이번에 여섯번째 방한하시는 등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고 계신 데에 감사드린다"며 "한국과 벨기에는 1901년 수교 이후 긴밀한 우호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고 특히 최근에는 교역과 투자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은 1950년 한국전쟁 때 국민들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데 벨기에의 큰 도움을 받았던 그 고마움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평화와 번영의 미래 100년을 함께 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필립 레오폴 루이 마리 벨기에 국왕은 이에 "대통령님의 개인적인 한반도와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역할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과 치하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벨기에와 한국은 공동의 과제와 공동의 기회를 갖고 있다. 저희가 가진 공동의 과제라고 한다면 4차 산업혁명 그리고 세계화, 기후변화, 또한 사회의 디지털화로부터의 영향, 인구 고령화 추세 등 여러가지가 있다"며 "이런 모든 면에서 저희는 많은 것을 같이 배우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국빈방문 중에 많은 주제를 함께 논의하고자 한다. 문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저희는 문화·교육·경제분야의 많은 사절단들을 함께 모시고 방문하게 됐다"며 "경제분야에서는 양국이 모두 다 강점을 가지고 있는 생명공학을 중심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벨기에는 모두 혁신에 강력한 분야를 선점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혁신국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혁신의 나라이므로 그에 대한 존경을 드린다"며 "한국이 가지고 있는 5G, 인공지능, 그리고 스마트시티 등은 놀라울 정도"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대통령님께서 많은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강화에 관심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알고있다"며 "벨기에가 바로 중견기업을 많이 가지고 있는 나라다. 니치시장(틈새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전문기업들도 많이 가지고 있고 이번 방문에도 대거 참여하게 되었다. 대학에서 창업한 창업 기업들이 많이 있으므로 그에 대한 얘길 차후에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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