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인천공항, 무거운 여행가방 호텔에 맡기고 출국…‘이지드랍’ 운영

김균희

| 2019-03-27 10:16:35

제주항공 이용객 대상 무료 시범운영 이지드랍 처리절차도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여행 가방 없이 출국하는 ‘빈손 해외여행’이 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주항공과 협업해 공항 밖에서 수하물을 보내고 해외공항 도착 후 찾아가는 수하물 위탁서비스 ‘이지드랍(Easy Drop)’을 시작한다.

이지드랍 서비스는 국토부가 2017년 11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공항 종합 계획’ 중 하나로 기존의 수하물 택배서비스와 도심공항터미널의 장점을 하나로 합쳐 승객의 여행편의를 높이고자 마련됐다.

수하물 택배서비스는 수하물을 택배로 공항에 먼저 보내고 승객이 짐을 찾아 항공사에 직접 위탁하는 방식, 도심공항터미널은 도심공항터미널 탑승 수속 시 수하물을 위탁하는 방식이다.

우선 제주항공을 이용해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3월 28일부터 5월 31일까지 시범 운영된다. 수하물은 마포구에 위치한 홀리데이 익스프레스 호텔에서 접수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호텔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이용이 가능하다.

본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승객은 호텔에 마련된 체크인 카운터에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후 탑승권을 발급받고 수하물을 위탁하면 된다. 항공사 모바일 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미리 체크인을 해놓으면 빠른 처리가 가능하다.

항공사에 접수된 짐은 안전하게 보관돼 이동 후 출발 항공편에 탑재된다. 접수와 이동과정은 호텔과 차량에 설치된 CCTV로 녹화돼 분실 사고를 예방한다.

국토부 진현환 항공정책관은 “승객이 원하는 곳에서 수하물을 보낼 수 있도록 접수 장소를 제한하는 규정을 완화하고 본인확인, 이동과정의 항공보안은 강화했다”며 “시범운영을 거쳐 접수, 보관, 이동 등 세부 절차를 가다듬어 향후 대형항공사의 사업참여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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