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외국기업 성공이 한국경제의 발전이고 우리는 한 배를 탄 공동 운명체···한반도 평화경제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 시장"

윤용

| 2019-03-28 17:59:26

"외국인 투자 현금지원 예산 올해 500억원 확대···외국인투자 기업, 규제샌드박스 제도 적극 활용하고 4차 산업혁명·혁신성장 큰 역할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해 발언(사진=청와대)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외국기업도 우리나라에 투자하면, 우리 경제발전과 함께하는 우리 기업"이라면서 "여러분의 성공이 곧 한국경제의 발전이고 우리는 한 배를 탄 공동 운명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외국인투자 기업인과 대화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이미 우리 경제의 중요한 한 축이고 국내 수출의 19%, 고용의 7%를 담당하고 있다"며 "작년 외국인투자는 사상 최대인 269억달러를 넘어섰고, 세계경기 둔화로 전 세계 외국인투자 규모가 19%나 감소했는데도 우리는 오히려 17%가 늘었으니 값진 성과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외국인 투자기업들은 지역 일자리와 중소기업 상생에도 모범이 되어 주었고 1만8000 개가 넘는 외국인투자 기업이 국내에서 74만 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다"며 "여러분의 지속적인 투자와 모범사례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점도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첫째, 한국경제는 기초체력이 튼튼하다. 한국은 지난해 사상 최초로 수출 6000억 불을 돌파해 세계 6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며 "무역수지도 10년 연속 흑자이고 외환보유액도 최초로 4000억 불을 넘어서, 우리 경제의 건전성이 한층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둘째, 한국은 우수한 산업·무역 인프라와 함께 높은 개방성을 갖추고 있다"며 "한국은 세계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기업환경평가에서 190개국 중 5위를 기록했다. G20 국가 중에서는 1위"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과 EU, 중국, ASEAN, 인도 등 52개국과 FTA를 체결하여 세계 GDP의 77%에 달하는 FTA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고 세계로 진출하려는 외국인투자 기업에게 이보다 좋은 환경은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셋째, 작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지정학적 위험도 현저히 줄었다.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S&P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중국, 일본보다도 높은, 역대 최고등급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 부도위험을 반영하는 CDS 프리미엄도 작년 대다수 국가가 상승한 데 비해 우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고, 2007년 10월 이후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며 "평화를 경제 활력으로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의 외국인투자 유치의 핵심전략은 여러분이 한국에서 성공하도록 뒷받침하는 것"이라면서 "한국은 올해부터 혁신제품을 손쉽게 실증하고 출시할 수 있는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시행하고 있고, 이미 17건이 승인을 받아 투자를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더 나아가 "외국인 투자를 지원하는 현금지원 예산도 올해 500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며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걷어내고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여, 여러분이 자국에서 투자하는 것보다 조금도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다. 외국인투자 기업들이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4차 산업혁명과 혁신성장에 더 큰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 경제는 외국인 투자기업과 함께 발전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여러분의 성공은 한국의 경제발전에 큰 힘이 되고, 한국경제의 발전은 여러분에게 더 많은 사업의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한국경제는 외국인투자 기업에게 활짝 열려 있고 특히 한반도 평화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며 "평화경제의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주한 외국기업 대표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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