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 에어컨, 선풍기 화재사고 주의
정명웅
| 2019-06-07 13:17:59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본격적인 더위와 함께 냉방기 사용량 증가로 인해 화재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행정안전부가 주의를 당부했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 간 선풍기와 에어컨에 의한 냉방기 화재사고는 1,656건이 발생해 85명의 사상자를 냈다. 특히 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 사고가 증가하기 시작해 7~9월 동안 1,087건(65.6%)의 냉방기 사고로 7명의 사망자와 5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최근 들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휴대용 선풍기 화재사고도 주의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 간 휴대용 선풍기 위해신고는 53건이 발생했다.
2017년 7월 12일 휴대용 선풍기 사용 중 과열로 제품 표면이 녹는 사고, 지난해 8월 29일 휴대용 선풍기 충전 중 폭발이 발생하는 등 화재 관련 신고는 25건(47.1%)이었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최근 휴대용 선풍기 사용 증가로 안전사고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배터리폭발 등 화재사고 비중이 높으므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냉방기로 인한 화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용하지 않던 냉방기는 사용 전에 먼지를 깨끗이 닦아내고 이상 유무를 점검한다. 선풍기 위에 수건이나 옷 등을 올려두고 사용하면 모터의 송풍구가 막히면서 과열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냉방기 사용 시 문어발식 콘센트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휴대용 선풍기를 구입할 때는 안전한 제품인지 반드시 확인한다. 제품을 구입할 때는 제품과 포장지에 표시된 KC마크, 전자파적합등록번호, 배터리 안전인증번호가 제대로 표시돼 있는 제품을 구입한다.
충전할 때는 제품 충전규격에 맞는 충전기를 사용해야 하며 충전 전압이 높은 고속 충전기나 타사 충전기를 이용하는 것은 제품의 과열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삼간다.
서철모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장기간 사용하지 않던 에어컨 실외기에 쌓인 먼지가 화재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사용하기 전에는 이상이 없는지 꼼꼼하게 점검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