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수사고 46.9% 여름철 발생…어린이는 꼭 어른과 함께 물놀이

전해원

| 2019-06-21 15:37:50

물놀이 하기 전 충분히 안전수칙 숙지 연령별 익수사고 발생 및 사망 현황, 2012-2017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익수사고 발생 위험도 높아지는 만큼 물놀이를 할 하기 전에는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익히도록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물에 빠지는 익수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여름철을 맞아 2012~2017년 동안 익수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사례를 조사해 분석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최근 6년 동안 익수사고로 인해 23개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참여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전체 환자 수는 958명으로 이 중 남자가 682명(71.2%), 여자가 276명(28.8%)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약 2.5배 정도 많았다.

익수사고 사망분율은 16.9%로 추락·낙상 사고 0.6% 보다 약 3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9세 이하 소아에서 발생 빈도가 높았고 고령으로 갈수록 사망수가 증가했다. 이 중 연령별 사망분율은 0~4세는 6.2%, 75~79세는 47.2%로 높았다.

익수사고는 물놀이를 많이 하는 7, 8월 여름에 46.9%가 발생했다. 토·​일 주말(37.8%)에 발생 빈도가 높고 오후 12~5시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발생장소는 절반 이상이 바다, 강 등 야외에서 발생했다.

어린이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놀이를 할 때 항상 어른과 같이 물어 들어가고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한다. 물놀이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을 한다. 식사를 한 후 바로 물에 들어가지 않고 물놀이를 하면서 사탕, 껌 등을 씹지 않는다.

정해진 곳에서만 물놀이를 하고 파도가 높거나 물이 세게 흐르는 곳, 깊은 곳에서는 수영을 하지 않는다. 계곡이나 강가, 바닷가에서는 잠금장치가 있는 샌들을 신는다. 수영장 근처에서 뛰어다니지 않는다.

만약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을 때는 직접 구하기 위해 물 속에 들어가지 말고 물에 뜨는 튜브, 아이스박스, 구명조끼, 비치볼 등을 던져주고 수상안전요원이나 어른들에게 즉시 도움을 요청하도록 한다.

질병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물에 빠져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 사망할 수도 있으므로 물놀이를 하기 전에 충분히 안전수칙을 숙지해야 한다. 특히 물가나 야외에 나갔을 때 아이들이 방치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 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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