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 불법 몰카 잡아라’…제주경찰, 숙박업소 범죄예방

김애영

| 2019-07-23 18:17:54

23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하귀2리 소재 숙박시설에서 자치경찰이 전파탐지형 단속 장비를 이용해 불법카메라 설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숙박시설 안에 방범창과 비상벨, 폐쇄회로(CCTV) 등 방범 시설의 설치상태를 점검하고, 투숙객이 불안해하는 불법카메라 존재 여부를 꼼꼼히 살펴봅니다”

제주지방경찰청과 제주도 자치경찰단 경찰관으로 구성된 범죄예방진단 합동 점검반은 23일 제주시 애월읍 하귀2리에 소재한 숙박업소 내·외부 곳곳을 살피며 범죄에 취약한 사항이 있는지 살폈다.

이날 숙박업소 내부 점검에 나선 제주자치경찰은 내부 CCTV와 객실 문 잠금장치, 방범창 상태를 확인한 뒤 전파탐지형 단속 장비를 이용해 객실 안 불법 카메라 설치돼 있는지 점검했다.

외부 점검에 나선 제주 경찰은 건물 외부에 설치된 배관과 골목길 가로등 배치 거리 및 CCTV 추가 설치 필요성 등을 살피며 범죄 발생 여건에 관해 숙박시설 주변 전반을 살폈다.

김형근 제주경찰청 생활안전계장은 “우선 숙박시설 주변 범죄분석을 통해 취약사항을 미리 확인한 뒤 현장을 방문해 주변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며 “숙박업소 관계자에게 범죄 예방을 위해 보다 안전한 방범 시설로 교체를 당부하고 있으며, 야간시간 골목길이 어두울 경우 지자체에 가로등 설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도내 숙박시설에서 발생한 사건·사고는 총 129건에 달하고 있다. 범죄 유형별로 살펴보면 업주 시비 23건, 가정·데이트 폭력 21건, 일반 폭력 8건, 사망사고 7건 등이다.

범죄예방진단 합동 전담반은 오는 8월9일까지 제주지역 숙박업소 240여 개소를 대상으로 범죄예방진단을 진행한다.

합동 전담반은 특히 112신고 기록이 있는 숙박업소 110여 개소의 경우 정밀 범죄예방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며, 숙박업소 상호에 ‘펜션’이 들어 있는 업소 130여 개소도 방문 진단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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