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대회 운영 시 재난상황 대비…대응 매뉴얼 개발

김경희

| 2019-08-05 12:26:33

‘미세먼지·폭염’, ‘풍수해·지진’ 편 문화체육관광부 세종청사 전경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스포츠 현장만의 특성을 반영한 스포츠행사 운영자를 위한 재난 대응 매뉴얼이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자연재난(폭염, 풍수해, 지진)과 사회재난(미세먼지)으로부터 스포츠 현장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응 매뉴얼을 개발했다.

그동안 스포츠의 특수성을 반영한 재난대응 기준이 없어 이에 따른 문제점과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매뉴얼은 크게 ‘미세먼지·폭염’ 편과 ‘풍수해·지진’ 편으로 나뉜다.

스포츠행사 준비 단계에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재난 상황 대비책, 대회가 시작되기 전에 재난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거나 대회 중 재난이 발생하는 경우 대회운영본부에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대회 연기, 실시, 중지, 취소 등의 기준을 제시한다.

특히 각 재난 상황마다 종목별 취약등급 분류를 산출할 수 있도록 제작하고 이를 통해 재난대응 취약등급표에 따른 행동 요령을 세부적으로 알려준다.

예를 들어 5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인 마라톤 시합의 경우 고위험군(1등급)으로 구분해 폭염주의보 발령 시 1단계 격상된 폭염경보로 간주해 행사 주최, 주관 단체의 장 혹은 경기감독관이 경기 취소를 적극 권장하도록 했다.

또한 더위체감지수(Wet Bulb Globe Temperature)가 31도 이상인 경우에도 경기 취소를 적극 취하도록 했다. 더위체감지수는 기상청 날씨누리(www.kma.go.kr)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매뉴얼 개발을 통해 각종 스포츠대회 운영 시 외부 환경에 의한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체육 유관 단체에 재난대응 매뉴얼을 적극적으로 보급해 더욱 안전한 스포츠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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