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라스 쉐브첸코 국립대 '김소월' 시인 흉상 건립
김경희
| 2019-10-10 14:24:16
한국 문학인 기념비 세워지는 최초 사례
문화체육관광부 세종청사 전경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10일 오전 10시 우크라이나 타라스 쉐브첸코 국립대학 식물원에 한국의 김소월 시인(1902-1934)의 흉상이 설치됐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흉상이 세워진 타라스 쉐브첸코 국립대는 1833년 설립돼 현재까지 수많은 정치· 경제·인문분야 지도자를 배출한 우크라이나 최고의 종합대학이다. 현재 약 3만 여명의 재학생이 그리고 우리나라 대학생 5명이 교환학생으로 동 대학에서 수학 중이다.
김소월 시인 흉상 건립 사업은 허승철 고려대 교수의 주도 하에 문영기 한국선의재단 이사장 후원, 우크라이나 조각가 'Mykhail Ischenko(미하일 이셴코)'가 제작했다. 쉐브첸코 국립대는 흉상설치를 위한 부지를 제공했다.
김소월 시인의 작품은 이미 쉐브첸코 국립대 ‘Ivan Bondarenko(이반 본다렌코)’ 교수의 번역집을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소개된 바 있다.
문체부 측은 "이번 시인의 흉상 건립은 우크라이나내에 한국 문학인의 기념비가 세워지는 최초의 사례다. 한국문학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양국 문학교류를 증진시키는 상징적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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