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가슴 성형수술의 대가들이 참석한 학회, 성황리에 마무리
김애영
| 2019-10-23 18:29:26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해마다 10월 초가 되면 이탈리아 북부 휴양 도시인 가르도네 리비에라(Gardone Riviera)에서 전 세계에서 모여든 가슴 성형수술의 대가들이 참석한 학회가 열린다.
지난 3일부터 5일 동안 열린 이 학회는 지역 내 그랜드 호텔에서 모티바 제조사인 ‘으스테블리쉬먼트 랩’사(社)에서 주최·주관을 맡았다. 350여 명의 성형전문의들이 활발한 논문 발표와 토론을 했으며, 새롭게 개발된 가슴성형수술기법과 수술에 사용되는 보형물에 관한 과학적 연구 결과들을 발표했다.
유방 보형물은 최근 텍스쳐 타입의 표면을 가진 보형물과 가슴 성형 수술 후 극히 드물게 발생하는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이라는 임파선 암과의 연관성이 발견돼 현재 거친 표면을 가진 유방보형물은 전 세계적으로 사용이 중단됐다.
이스태블리쉬먼트랩 사의 ‘모티바 가슴보형물’은 그 이후 출시된 6세대 보형물로 진보된 나노텍스쳐 혹은 실크 스무스 타입의 표면구조를 가지고 있어 생체에 보다 친화적이기 때문에 대표적 부작용인 구형구축 확률이 낮고, 이와 관련된 합병증도 발병 확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충전된 실리콘 젤은 높은 점탄성을 가지고 있어 작은 절개로도 수술이 가능하며, 실리콘 젤과 표면이 하나의 통합된 구조가 가능한 트루 모노블럭 (True Mono Bloc)구조로 이뤄졌다. 이런 모티바 보형물의 뛰어난 기술력은 미국의 MIT공대의 과학적인 연구 결과를 통해 세포생물학 및 면역학적 측면에서 규명됐고 조만간 관련 저널에 등재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학회에서 흥미로운 자리도 마련됐다. 유럽 전문의와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안 전문의를 팀으로 나눠 의료성과를 가리는 투표에서 아시아팀이 압도적인 표차로 우위를 점해 아시아 의료성형계를 선도하는 한국의 우월함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해당 학회를 참석한 봉봉성형외과 이준욱 원장은 “성형 수술은 안전함과 아름다움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과학과 예술의 조화와 섬세함이 요구되는 분야”라며 “가슴성형수술은 최근 ALCL 문제와 더불어 수술 후 미용적인 합병증까지 극복해야 하는 수술이므로 장기적 안전 문제에 대한 고려가 필수적이다 앞으로도 환자의 안전을 위한 연구와 아름다움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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