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자해 시도 청소년 매년 2천명 이상..'학교 성적' 40.7% 차지
이한별
| 2019-10-28 11:09:08
[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지난 3년 동안 자살⸱자해를 시도한 청소년이 매년 2천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28일 오후 3시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서울중구 소재)에서 청소년과 지도자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소년 자살‧자해 예방을 위한 토론회(포럼)’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최근 ‘청소년 자살‧자해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나타나면서 현장과 학계에서 실태와 대책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통해 청소년의 자살과 자해를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을 찾고자 마련됐다.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률은 2017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7.7명으로 청소년 사망원인 중에서 가장 높다.
중앙응급의료센터에 따르면, 자살·자해를 시도한 10~19세 청소년은 2015년 2,292명, 2016년 2,203명, 2017년 2,639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이 죽고 싶은 이유’는 학교 성적(40.7%), 가족 간 갈등(22.1%), 선후배·또래 갈등(8.3%)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아진 사이버 괴롭힘 피해와 차별 경험은 각각 1점 증가할수록 ‘죽고 싶은 생각’이 각각 57.7%, 163.8%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토론회에서는 이동훈 성균관대 교수가 ‘청소년 자해 및 자살 현황과 예방정책의 방향’, 소수연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부장은 ‘청소년 자해·자살 예방 프로그램 주요 내용 및 개입 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토론자로는 유혜진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센터장이 ‘서울 지역 자살·자해청소년 개입 현황과 사례’를 중심으로, 청소년이 온라인에서 노출되는 무차별적인 악성 댓글로 자살·자해 충동에 쉽게 빠질 수 있음을 이야기 한다.
신은정 중앙자살예방센터 부센터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영상으로 유포되는 자살·자해 유해정보 현황과 개입 사례’를, 이성원 한양대학교 학생생활상담센터 상담교수는 ‘대학생 자살과 개입 방안’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여가부 윤효식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과중한 학업 부담과 가정이나 학교에서 일어나는 폭력, SNS에서 왕따(사이버불링) 등으로 인해 청소년이 자살·자해 상황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사회적 관심과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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