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최장수 총리 그런 기록이 붙었다는 건 분에 넘치는 영광···향후 거취는 조화롭게"

윤용

| 2019-10-28 11:11:52

"文대통령, 방일 결과 보고받고 일본과 계속 소통해 달라 분부" 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로 출근(사진=뉴시스)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1987년 직선제 도입 이후 최장수 총리로 국무총리에 오른 소감에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인데 특별히 소감이랄 건 없다"면서 "그런 기록이 붙었다는 건 저에게 분에 넘치는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2017년 5월31일 취임해 이날로 '재임 881일'을 맞았고 역대 국무총리 중 재임기간이 가장 길었던 김황식 전 총리(880일)의 기록을 넘어섰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을 마무리되는 시점과 관련해 "나름대로 놀지 않고 해왔다고 생각하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잘 된 것도 있지만 아쉬운 것도 없지 않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어 "지표상 나아지고 있는 것들이 있지만 그래도 삶이 어려운 분들은 여전히 어렵다"며 "그런 국민들의 고통에 대해선 늘 저의 고통처럼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 후반부 내각 운영 방향과 관련해선 "더 낮게, 더 가깝게 다가가야 한다"며 "더 어려운 분들께 더 가까이 가야 한다는 뜻이고, 거기에 더 착목을 해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동시에 놓쳐서는 안 되는 게 더 멀리보고 준비하는 것이다. 더 낮게, 더 가깝게, 더 멀리 3가지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22~24일 일본 총리와의 회담을 포함한 방일 결과를 문 대통령에게 25일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꽤 긴 시간 동안 상세한 보고를 드렸고, 대통령과 관계된 소수의 참모들도 함께 제 보고를 들었다"며 "특별한 반응이라기보다는 (대통령께서) 조용히 들으셨다. 저에게 일본과의 소통을 계속 해달라는 분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끝으로 향후 거취와 관련해선 "당연히 저의 거취는 저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조화롭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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