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는 지속가능한 성장의 실현을 위해 협력해야···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 누리는 성장을 위해 인류가 행동에 나서야" 이낙연 국무총리가 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대기오염 및 기후변화 대응 국제포럼에 참석해 축사(사진=뉴시스)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4일 "대기오염과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말로 표현하는 것은 더 이상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며 "영국 경제학자 니콜라스 스턴이 지적한 대로 '기후변화야말로 세계가 경험한 가장 막대한 시장의 실패'인 것이 틀림없다"고 했다.
이 총리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기오염 및 기후변화 대응 국제포럼'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국제사회는 1992년 리우 기후변화 협약과 1997년 교토의정서를 채택했고 그러나 제대로 실천하지는 못했다"며 "2015년 유엔은 반기문 사무총장님의 리더십으로 '파리 기후변화 협정'과 지속가능 발전목표를 수립했고 그러나 그것도 도전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어 "급기야 올해 9월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각국 지도자들은 10대 소녀의 항의를 들어야 했다.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사람들은 고통 받으며 죽어가고 생태계는 붕괴되는데, 당신들은 돈과 영원한 경제성장이라는 동화만 말할 줄 안다'고 분노를 쏟아냈다"고 부연했다.
이 총리는 "그렇다. 동화만 말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 한국도 행동을 시작했고 한국은 2015년 동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전국 단위의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했다"며 "올해는 미세먼지를 사회적 재난으로 규정하며 그에 대응하게 하는 관련법을 정비했다. 정책을 수립할 민관 합동기구 국가 미세먼지 특별대책위원회 가동했다"고 말했다.
특히 "사흘 전, 한국 정부는 국가기후환경회의의 제안을 반영한 5년 단위의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을 확정했다"며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는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훨씬 더 강력한 저감대책을 '계절관리제'라는 이름으로 처음 실행하기로 했다. 한국은 온실가스 감축과 병행해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고 있다. 수소자동차와 충전소를 늘리며 수소경제로 조금씩 이동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개발도상국들의 지속가능발전을 돕기 위한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내년에는 GCF 공여를 두 배로 늘린다.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도 개최한다"며 "그것을 계기로 한국에 본부를 둔 GCF와 GGGI의 연대와 협력도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올해 저는 리커창 중국 총리님,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총리님과 만나 대기오염 대응에 협력하자는데 뜻을 모았고 한국과 중국은 관련 연구와 정보를 공유해 왔다"며 "한국의 계절관리제도 먼저 시작한 중국과 협력하면 더 큰 효과를 낼 것이다. 한국과 몽골도 일정한 협력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미세먼지 이동에 관한 한중일 3국의 공동 연구결과가 이달 중 공개된다. 그것을 계기로 미세먼지에 대한 한중일의 협력이 더욱 확대, 강화되기를 바란다"며 "동아시아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하기를 저는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끝으로 "지금까지 세계는 역동적으로 성장해왔다. 이제는 역동적으로 협력할 차례다"며 "국제사회는 지속가능한 성장의 실현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를 누리는 성장을 위해 인류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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