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시행 심폐소생술 2008년 대비 12.3배 증가

정명웅

| 2019-11-26 16:17:38

급성심장정지 사례 의무기록 조사 결과 발표 연령별 현황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심폐소생술 시행 시 심장정지 생존율이 최대 3.3배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와 소방청은 2006~2018년 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사례 의무기록을 조사한 결과를 27일 공동으로 발표했다.

지난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급성심장정지 환자 건수는 3만539명으로 2008년 2만1905건 보다 약 39.4%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64.0%)가 여자(35.9%) 보다 높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률이 증가했다. 특히 70세 이상 발생률은 2008년 40.4%에서 지난해 51.4%로 크게 증가했다.

원인별로는 '질병'이 전체 발생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질병 중에는 심근경색, 심부전, 부정맥 등 심장의 기능부전으로 인한 것이 93% 이상을 차지했다.

발생 장소로는 '가정'이 대부분(45.3%)을 차지했고 그 외 '도로·고속도로'(7.7%), '요양기관'(7.6%), '구급차 안'(6.1%) 순으로 나타났다. 활동별로는 '일상생활 중'(31.1%), '치료 중'(8.2%), '근무 중'(5.4%), '여가활동 중'(2.0%)에도 발생했다.

지난해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8.6%, 뇌기능 회복률은 5.1%로 10년 전 보다 각각 3.4배, 6.4배 증가했다.

환자가 쓰러지거나 쓰러진 환자를 목격한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는 2008년 1.9%, 2017년 21.0%, 지난해 23.5%로 증가했다.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생존율은 약 1.9~3.3배, 뇌기능 회복률은 약 2.8~6.2배 높게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본부장은 “급성심장정지 조사결과에서 보듯이 심폐소생술 실시여부는 환자의 생존율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환자를 발견했을 때는 신속히 119에 신고하고 일반인 심폐소생술을 늘리기 위해 지역주민의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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